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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Dec 19. 2020

감성돈의 별난 취미 : 드라마 분석(대학생 때)

<올드미스다이어리>(232부작), <연애시대>(손예진, 감우성 주연), 히트<고현정, 하정우 주연>, <그들이 사는 세상>(송혜교, 현빈 주연), <또 오해영>, <멜로가 체질> 등은 내가 뽑은 인생 드라마다. 대학생 때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면서 또다른 나의 꿈은 드라마 작가, 라디오 작가였다. 중, 고등학교, 대학생 때 내게 친구가 되어주던 게 TV 드라마와 라디오다. 아마.. 대학생 별난 취미가 생겼다.     


예를들어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가 완결되면 나만의 명대사를 기록하고, 배경음악을 찾아보고,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사는 집 구조를 파악하고, 주인공의 직업군을 적었다. 그리고 주인공 배우 필모그래피를 적고 드라마 관련 뉴스를 수집했다. 그리고 나만의 파일을 만들어 나갔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그 과정을 좋아했다. 몇 년 동안 그런 작업을 하다가 어느샌가 잊고 살았다. 그리고 모아둔 파일들은 버린 적은 없는데,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다. 흠...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 들어가면서 여유가 없었고, 바로 취업하고 나서는 드라마에 대한 내 사랑은 여전했지만, 드라마를 분석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재미를 잊고 살았다. 현재 한 드라마를 6개월째 잠들기 전에 틀어 놓고 잔다. 대사가 들릴 듯 말 듯 그런데 그게 너무 마음이 편하다. 나와 결이 맞는 드라마라고 해야하나... 내가 왜 이렇게 이 드라마를 좋아할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명장면, 명대사를 뽑았지만 나만의 명대사를 뽑아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분석하고 싶어졌다. 오... 떨려. 가만보자. 나 예전에 이랬던 적 있던 것 같은데?    


그제서야 대학교 때 드라마 분석하며 파일까지 만들었던 게 생각났다. 물론 어디다 치웠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지금은 드라마 작가나 라디오 작가가 꿈꾸지 않는게 아니라 글을 쓰는 어느 공간이든 환영하며 쓰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나도 언젠가는 드라마를 쓸 수 있지 않을까?’ 다시 마음이 두근두근.!! 감성돈 또 돈 안되는 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원래 백수가 젤 바쁩니다. 다시 시작된 별난 취미. 오랜만에 시작! 그 시작은 <멜로가 체질>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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