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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Jan 01. 2021

똘기 떵이 호치 새촘이 자축인묘~

"똘기 떵이 호치 새촘이 자축인묘~

드라고 요롱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몽치 키키 강다리 찡찡이 신유술해~

우리끼리 꾸러 꾸러기 우리들은 열두동물

열두간지 꾸러기 수비대~~  "


한창 12간지를 외워야 하는 시기에,

나는 만화 가사의 도움으로 12간지를 외우고,

나는 소, 떵이에 해당됨을 알 수 있었다.    

2021년은 신축년. 자축인묘에서 축. 소의 해. 

감성돈이 소띠니까. 올해는 나의 해라고 할 수 있다. 


몇 해 전에 아버지께 궁금해서 물어봤다.     

감성돈: 아버지, 소띠는 일복이 많고 부지런하다던데, 나는 왜 낮에 태어난 소인데, 

백수이고 게으를까요?    


아버지: 너무 더운 낮에는 소도 쉬지 않을까? 너는 쉬고 있는 소인가보네, 

조금 후 열심히 일하기 위해 숨고르기 하며 쉬는 소.     


아하, 그런건가... 직장 생활 할때는 일복도 많고 일이 재미있어서 신났었는데, 

막상 공황장애가 오고, 직장생활을 안 하다보니 백수의 생활에 젖어들었다. 

내 인생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니, 잠시 쉬고 곧 내 속도로 걸을 날이 오겠지...     

잠시 의문이 생긴다. 감성돈은 감성+돼지 돈 자를 합쳐서, 감성돈이다. 그럼 나는 소인가, 돼지인가,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는 하지만 내 나름의 속도를 즐기기를. 


2021년 내 목표를 말하자면, 건강하기와 재밌게 살기. 소소하게 소란스럽게- 내 길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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