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비 내리는 날
비가 추적하더니 벼락이 쳤나.
공부를 좀 나서서 하지, 흙 밭을 내 몸처럼 뒹굴고 어른들 일이라면 앞장서던 아이. 어서 큰사람이 되고 싶어 어른들 대화에 귀 기울이며 눈치껏 짐이 되지 않으려 하였고, 다행히도 시골집의 잡일들은 소꿉놀이의 역할극보다 재미나고 힘에 부치지도 않았다. 해어진 마대천 아래에서 두엄자리가 김을 폴폴 내며 막바지 겨울비를 피하고 있던 늦은 오후였다. 쇠죽 끓이는
댓글
23
Mar 13. 2025
by
SuN ARIZ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