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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Jan 02. 2021

먹는데 진심인 감성돈의 세가지 결심

먹는 데 진심인 감성돈의 세 가지 결심


1. 밥은 밥그릇에!

2. 짜파게티와 비빔면은 오로지 1봉!

3 저녁 6시 이전 그날의 식사 마치기    


1. 백수의 밥상 피드 올리기 전에는 라면 먹는 그릇에 찌개랑 밥이랑 개량하지 않고 먹었다. 몇 년을 그렇게 먹다보니, 영양가도 없고, 탄수화물만 중독되는 느낌이 들어서. 밥솥에서 밥이 다 되면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리고. 밥 먹을 때 밥 그릇에 넣고, 정량만 먹기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이제 좀 속이 편해지는 기분. 오래 건강하게 맛있게 먹으려면 밥은 밥그릇에!!!    


2. 국물 있는 라면을 먹을때는 1봉부터 시작이지만, 짜파게티나 비빔면은 1봉 먹으면 아쉽고 2봉 먹어야 적당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맞아, 그랬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2봉 먹으면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된다. 라면을 엄청 좋아하지만 일부러 자주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결심이 무너지고 라면을 선택해서 어느날 먹었다면 정말로 몸이 원해서 먹은건데. 먹고 나면 항상 후회하기 시작했다. 짜파게티에 계란프라이를 넣든, 비빔면에 상추와 골뱅이를 넣든 상관 없으니 이제는 1봉씩만 먹으려고 한다. 대단한 도전이다.    

 

3. 예전에는 새벽 5시 넘어 잠들어서 저녁 8시나 9시 되어서 밥을 먹어도 상관없었는데, 이제는 일찍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과식하거나 저녁 6시 넘어서 먹으면 소화가 덜 된 기분에 수면의 질이 안 좋다. 참고로 어제 아니 오늘 새벽 5시까지 소화가 안되서 잠을 못 이루었다. 그래서 조금 고통스러웠다. 덜 먹겠다는 뜻이 아니라 조금 일찍 먹겠다는 뜻이다.     


이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퍼뜨려 공론화하고, 

응원을 받으려고 한다. 오예~    


12월 31일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는 책이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1월 1일이 된 오늘 주문하려고 접속했다. 품절이다. 하루만에 품절될 수 있구나... 그저 내 것이 아니였음을. 20대 때는 경쟁해서 나이키나 뉴발 마라톤 접수하고 락페스티벌 접수하고, 뮤지컬 접수하려고 혈안이었는데, 이제는 안되면 안 되는대로. 그러려니. 뭐 그 정도의 열정있는 무언가를 못 만났을수도 있고.     


오늘도 시작된 일상, 저물어가는 일몰, 따뜻하게 끓인 떡만두국, 재미난 예능프로그램 시청

백수의 일상은 1월 1일도 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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