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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Apr 24. 2021

똥손의 1일 1그림, 한달맞이 온라인 전시회(푸핫!)

똥손의 1일 1그림, 한달맞이 온라인 전시회(푸핫!)     


감성돈은 그림을 그렸던게... 아마도 고등학교 미술시간 이후 생각나지 않는다.

그림이 재미가 아니라, 어렸을 때 배우지 못한 가난한 학생의 징표 같았기에,

그림도 못 그리고, 악기도 다룰 줄 아는 게 없고, 음표도 볼 줄 모른다. 

신기하게도 음표를 볼 줄 모르는데, 학교 다닐 때 합창, 중창, 독창 대회에서 상을 타고,

직장 다닐 때 소프라노로 활동하고, 음을 듣고 정확하게 소리를 낼 줄 아는 게 신기하긴 하다.      


글을 쓰면서 그림도 그려서 내는 에세이들을 보며 부러워했고,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작업도 해보고 싶고, 

글 이외에도 펜과 종이로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졌다.


그래서 그냥... 똥손이 그림을 그려봤다.      

1일차 그림보고 놀라지 마시라- 내 얼굴 보고 내가 그린 그림이다. 

그리고 한 달 동안 그린 그림들이다. 

똥손의 그림 그리기 한달 맞이 온라인 전시회라고 생각하며, 

주루룩 내려 보시기를 바란다. 

하하- 용기냈다.      

내가 나를 그렸다. 화나거나, 우울한게 아니라 무표정이다. 첫 그림, 이게 나의 최선이였다.
주변에 보이는 사물들 중 간단한! 것들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니모를 닮은 물주머니를 그려봤다
업사이클링 필름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림을 그리기 싫은 게 아니라 정말로 이게 최선이다, 하하
무지 노트를 준비했다. 이 공간에 매일매일 그림을 그려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최근에 꽂힌 감성돈이 입고다닌 옷의 곰돌이를 그려보았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내가 좋아하는 내 사랑 청국장이 맞다. 캬아~ 두부, 파, 콩, 너무 잘 표현했다. (내 나름대로)
이날 섭취한 모듬쌈채소이다. 음... 이 안에 미나리, 적상추, 깻잎, 또 하나는 이름 모르겠다. 무튼 그것들이 있다. 하하-
냉이꽃은 잎이 하트모양이라고 한다. 냉이꽃이 봄바람에 살랑이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때부터 따라그리기 보다는 뭔가 나만의 스타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청란과 하늘색 퍼프를 그렸다.
분명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있지만, 그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왜이리 얼굴이 찌부가 되었지, 허허
집에 있는 스마일꽃을 탄산수 먹은 병에다가 꽂아놨다. 그걸 내 식대로 표현. 
비가 오는 날, 안방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을 그려봄. 보이는 강은 북한강임. 
뭔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초안을 짜봄. 무야~호~로 감성돈의 내적 환호성을 볼 수 있음
집에 있는 곰돌이 총출동. 불신하지 마시라. 분명 곰이다.
동네 이미지를 그려보고 싶었다. 제일 먼저 생각났던 곳. 분위기만 보세요.
나만의 캐릭터 만드는 중. 짧게 자른 머리, 안경, 채식 지향적 모습, 가끔은 곰이 되고 싶어하는 감성돈
절기 청명 맞이. 그려보았음.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은 여기 아닐까.
바깥은 봄인데, 감성돈 공황 예기불안 심하게 와서 5일 이상 집에 누워있을때. 크헝
응? 갑자기 팩을 하는데 작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른쪽은 준며든다. 
내 사랑 맥콜, 술을 못 마시는 감성돈에게 이 것은 흑맥주 그 이상의 것.
공황 예기불안으로 지금 내 심정 표현
내 캐릭터 만들어 보는 중. 다양한 이모티콘 보면서 따라하는 중
맘에 드는 책 발견! 책의 문장과 표지 살짝 표현해봄.
우리 동네 편집숍?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그려보고 싶었음
이 날, 노란색이 들어간 그림, 그리고 희망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었음. 계속 비가 오던 날
내가 그린 너구리 라면, 내가 끓인 너구리 라면, 
세미원 돌다리 건너는 중. 
계란을 자주 먹길래, 계란이 되어봄

파타고니아를 좋아하는 감성도니아를 표현해봄. 


한 달 정도 그린 그림은 여기까지!

일단, 어려워하지 않고 즐거워하며 그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아직은 감성돈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중이라서,

완성되면 나만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


똥손의 전시회는 여기까지!

더 나아진 모습은 모르겠고,

더 그린 그림들로 나중에 또 찾아오는걸로!!! 백수가 제일 바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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