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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May 13. 2021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최근 아이폰 퍼플이 나왔다. ‘와... 저건 사야하는데...’

백수인 내가 갖기에는 보라색 아이템이 꽤나 고가이다. 

그 순간, 기적처럼 나타난 보라색 표지의 책. 두둥~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소장하며 보라에 대한 마음을 채울 수 있었다.      

삼각커피님의 첫 번째 책,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를 보며,

짠하고, 찐한 공감을 받았다. 나도 백수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일상과 재미를 느꼈다. 자영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시원섭섭한 감정이였다. 그래도 꾸준히 브런치에 그림과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응원하게 되었고, 이전과 다르지 않은 글맛에 계속해서 글을 구독했다.      

책에서 공감한 이야기들

“내가 놓치고 살았던 행복을 알뜰히 찾아 누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익숙한 마주침으로도 텅 빈 마음이 조금은 채워지는 오늘. 

나는 이 소박한 마음 한 조각이 조금 그리웠나보다.”     


”적막한 집에서 하루 종일 덩그러니 앉아 한마디도 안 하고 보낸 오늘의 외로움이 파도처럼 확 밀려들면서 마음이 헛헛해진다. 그럴때는 바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간단하게 씻고 동네 투어를 하러 밖을 나선다.“  

   

”깊고 끈끈한 사이는 아니어도 간접적으로 많은 이와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다. 어려움이 오면 같이 위기를 겪었다가도 봄이 오면 모두가 행복해하며 따뜻한 봄을 만끽한다. 서로의 자리에서 관계와 인연들이 소소히 짜여 엮이면서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정말 감사한 일일지도 모른다.“ 가장 좋았던 문장이다. 혼자의 삶이 무거워질 때 동네투어를 가서 여기저기 기웃대다보면 어느새 어깨가 가벼워진다. 그리고 감사함을 느낀다. 때로는 따로, 또 같이. 그게 참 좋다.      


”내가 아무리 자책해도 자책의 크기만큼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를 놓치지 않고, 사랑을 놓치지 않는 삼각커피님의 시선이 좋았다. 달리기에 도전하고 30분을 달성했다는 것도 멋있었다. 그 어떤 위인전의 업적보다 대단했고, 내가 바람을 맞고 달린 듯이 상쾌함을 느꼈다. 나는 어제 산책하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았다. 가만히 머물러 있는 공간에 부는 바람에 감사함을 느꼈다. 삼각커피님은 달리기를 하며 부는 바람을 느꼈을거다. 그 느낌은 또 어떠했을지, 그 공기, 온도와 습도... 적당했는지...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하하- 

아무튼!!! 현실적이고, 견고한, 그리고 확장된 개념의 행복을 읽었다.(빈센조 마지막 대사 따라한 것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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