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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이트 SEO Jan 05. 2021

성공하는 이직의 기술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 방법

https://www.quantumdl.com/entry/2019%EB%85%84%EC%9D%84-%EB%8F%8C%EC%95%84%EB%B3%B4%EB%A9%B0         


경력직 이직의 핵심 성공요인은 능력과 평판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맞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가장 본질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저답게, 마케팅 관점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나의 이직은 '나를 마케팅하는 것' 또는 '나의 가치를 판매하는 것'과 개념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교적 많은 직장과 업종을 경험했고, 또 꽤 많은 경력직을 뽑아봤습니다. 

이직자로서 이직 성공 경험과, 면접관으로서 성공적 선발의 경험을 모두 고려해 보겠습니다.

경력자가 이직을 성공하는 데는 많은 변수와 고려 요인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어떻게 해야 나의 능력이 제대로 전달되는가? 하는 관점에서 그동안 이직자들이 보여준 아쉬움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서류 전형이나 면접 과정에서 말입니다.   

많은 경력자들이 이력서를 쓰거나,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점은 실체성 부족입니다. 부연하면 원론보다는 각론적 접근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아쉽게 생각되는 세 가지 경우를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원론적이고 당위적인 표현을 하는 경우


"휴먼 터치를 하기 이전에는, 먼저 사람들의 심리를 면밀히 살피고 시장 상황을 파악한 뒤, 업계에 대한 이해와 소비 트렌드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복합적인 흐름을 읽어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위의 내용은 본인의 경력기술서 상에 '본인의 역량을 기술해 주세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중 하나입니다. 언뜻 보면 본인의 일처리 프로세스와 관점에 대해서 꽤 잘 서술된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문을 제기해 보면, 

1) '사람의 심리를 면밀히 파악하는 본인 만의 프로세스나 노하우가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만약 면접에서 그런 질문이 나오고, 실제로 본인만의 개성 있는 프로세스나 노하우가 없다면 꽤 허무한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설령 경력기술서에는 그렇게 표현했더라도 면접 자리에서는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2) '시장 상황을 파악한 뒤'라는 표현에는... 어떻게,  어떤 수준으로 파악하는가? 가 궁금해집니다.

이왕이면 나는 이런 기법으로, 이런 어프로치로 시장 상황을 파악한다. 나아가 그렇게 파악된 정보와 테이터를 어떻게 어떤 가치로 치환시킬 수 있다까지 기술되고 그것을 면접에서 구두로 설명할 수 있다면 훨씬 바람직한 기술과 답변입니다.

3) 업계에 대한 이해와 소비 트렌드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복합적인 흐름을  읽어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너무 바람직하고 당위적인 표현입니다. 하지만 실무를 경험한 면접관들은 이것이 그렇게 말로 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직자가 이런 시각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개념적 접근보다는, 이직자 만의 실제 시각이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그리고 정말 남다른 방법과 시각이 있다면 이직자의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2. 경력과 업무를 나열형으로 표현하는 경우


20.1 ~ 25.10 : 정보통신 사업본부 브랜드전략팀

  - Brand Management (Premium Brand 전략 TFT 참여)

  - Brand Identity, Portfolio 전략 수립

  - STP 전략 수립 및 Renewal

  - 분기별·모델별 Launching Plan 수립, Game Plan 수립

  - Brand Index, 소비자 U&A 조사, 기타 소비자 조사 수행


실제로 많은 회사들은 각 회사가 요구하는 고유한 양식의 이력서나 입사지원서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형식의 표현은 헤드헌팅사나 잡(Job) 포털에 올리는 이력서 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위와 같은 형식의 경력기술은 요약이나 정리 편에서 사용하고, 실제 경력기술은 지원자의 역량과 스킬을 파악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했다는 내용은 때때로 너무 넓은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 관리라는 것은 어쩌면 해당 브랜드의 모든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업무영역으로 표현을 하더라도 브랜드 매니지먼트의 구체적인 내용(OOO 네이밍 및 Visual 개발, 브랜드 아키텍처 구축/관리, Brand Identity System 개발 등)을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니어나 미들급 경력자의 업무범위와 역량은 꽤 한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업무가 나의 경력이면 좋다는 풍문에 의지하여 꽤 그럴듯해 보이는 '브랜드 매니지먼트'라는 표현을 쓴다면, 실제 면접 과정에서 꽤 곤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관리는 4P에 대한 입체적 관점에서 지식과 경험을 갖춰야 할 수 있는 꽤 난이도 높은 업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해봤는가?(경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할 줄 아는가?(역량)가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할 줄 안다는 것은, 이직한 직장에서 의도하는 어떤 업무를 지원자가 잘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3. 수사적인고 추상적인 표현을 하는 경우


"직장 일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마라톤을 할 때, 일반적으로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1km 기준으로 분, 초를 매기며 시합 준비를 합니다. 이러한 '목표 의식'은 단기적인 것이 될 수도, 장기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준비하는 코스와 시즌에 맞춰 자신만의 스코어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성장 의지는 더없이 중요하며 이는 비단 마라톤뿐만 아니라 직장의 다른 일을 할 때도 늘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예시는, 경력직 지원자의 가치관과 태도를 표현하는 좋은 글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감성적인 울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수사적이고 은유가 많은 감성적 글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표현과 이런 추상적인 글의 비중입니다. 정작 지원자의 역량과 경험을 파악하거나 위기대응 능력을 알 수 있는 구체적인 표현은 적은데, 위와 같은 잘 쓴 산문과 같은 글의 비중이 높다면 즉시 전력감을 찾는 면접관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좀 더 감성적이거나 인문학적인 자리를 위한 기술은 예외로 말입니다.




이력서는 글로 표현된 경력, 면접은 말로 표현하는 경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력자의 입사지원 과정은 경력자 본인도, 경력자를 채용하려는 면접관도 신입사원과는 생각과 기대가 다릅니다. 경력자를 뽑으려는 가장 핵심 의도는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나.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성과를 빠른 시간 내에 기대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경력자의 입사지원 과정에서의 핵심은 첫째도 둘째도 역량입니다. 본인의 역량을 어떻게 이력서에 기술하고, 면접에서 대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어쩌면 경력 이직자의 또 하나의 역량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봤다는 경험의 가치 또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한다는 관점의 가치보다는, 


무엇을 어떤 수준으로 할 줄 안다는 역량의 가치에 집중하여 이력서와 면접의 콘텐츠가 소통되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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