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MPR(마케팅 PR), PR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마케팅 PR (Marketing Public Relations). 참고, 성공적인 마케팅 PR 전략. 한정호/손진기 저
"마케팅 PR(MPR)은 마케팅(Marekting)과 PR(Public Relations)이 결합된 합성어로,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PR의 전략과 전술을 이용하는 마케팅 Promotion의 방법입니다."
"부연하면, MPR은 회사와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및 서비스가 소비자의 필요, 욕구, 관심, 이해와 부합되도록 신뢰 있는 정보와 영향, 인상(Impression)을 제공하여 제품 판매와 소비자의 만족을 제고하는 전략입니다."
여기서 마케터들이 노리는 것은 PR이 가지고 있는 신뢰성이라는 힘입니다. 필요, 욕구, 관심, 이해 등에 대한 자극은 원래 광고가 더 강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팅이 자극하는 관심과 정보를 매체(Media) 또는
언론(Press)의 신뢰와 연결하는 활동이 MPR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MPR 이란 개념을 체계적으로 처음 주창한 사람은 Harris/Golins라는 PR 대행사를 운영하면서 노스웨스턴 대학의 IMC 학과에서 MPR을 강의하는 토마스 해리스(Thomas L. Harris)입니다. 그는 1999년 「Value-Added PR」이란 책에서는 『 MPR 이란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PR의 전략과 전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MPR의 목적은 인지도를 높이며, 구매를 자극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며, 소비자와 기업과 상표 간에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해석에 따라서는 마케팅 프로모션의 목적과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MPR을 넓게 해석하면 대중과 관계를 형성하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일련의 Comminication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런 견해에 따라, 광고 판촉의 기능을 PR 전략이 중심이 돼서 운영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PR 관점에서 보면, 마케팅 프로모션의 영역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한 개념일 수 있고, 마케팅이나 광고 판촉의 관점에서 보면 PR의 영역으로 업무를 확장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 매체(Media)가 범람하고 소비자 욕구가 다변화하면서 마케팅의 영역과 업무 범주 또한 유연하게 바뀌어가는 트렌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PR도 마케팅 프로모션도 업무범위가 너무나 넓어져 명료하게 양자를 정의하고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PR과 MPR은 몇 가지 형식적, 내용적 차이가 있습니다."
1) 목표로 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마케팅의 대상은 소비자(Consumer), PR의 대상은 공중(公衆, Piblic)이라 부릅니다.
이렇다 보니, 여론과 언론을 의식하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며 사회의 공익을 신경 쓰는 PR 담당자의 관점에서, MPR 담당자가 제품을 촉진하고 판매하기 위하여 무차별적으로 미디어 게재를 시도하는 것에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2) 담당 조직이 다르다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마케팅은 마케팅팀에서, PR은 홍보팀에서 담당합니다.
전통적 PR은 조직 전체의 이미지 또는 공중 관계(Public Relationship)를 관리한다면, 마케팅 PR은 조직 전체의 이미지도(사실 조직 전체의 이미지는 PR에 맡기고) 관리하지만,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활동합니다. 이렇게 조직 전체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을 MPR 활동과 구분하기 위해 CPR(corporate PR)로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CPR은 MPR을 담당하는 조직에서 자신들의 역할과 구분하기 위해 부르는 호칭이지 전통적인 PR 조직에서는 CPR로 구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PR의 고유 업무 가운데 많은 부분을 빼앗아 가고 마케터들이 할 수 없는 남은 부분을 CPR로 이름 붙이는 행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현일 수 있습니다.
※ 토마스 해리스(Thomas L. Harris)는 PR을 MPR과 CPR로 나누고 CPR은 MPR의 업무영역 밖이거나 MPR이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함. 예를 들어, 사보 발행, CEO 스피치 작성, NGO 및 지역 인사들과의 교류, 위기 상황 관리, 여론 분석, 쟁점 관리, 대국회 및 정부 로비 등이 해당됨
3) 업무 역량, 적성
마케팅은 전략적 마인드, PR은 사교와 관리적 사고가 중요합니다.
"MP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광고의 시대가 급격히 물러가고 PR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고의 쇠락과 PR의 부상 Fall of Ad., Rise of PR. Al Ries 저>
1) 대중화의 시대가 가고 분중화(分衆化)의 시대가 도래했다
세대의 분류와 특성의 차이 심화, 라이프스타일의 다변화에 따라 대중 시장, 대중매체가 붕괴되고 있고, 틈새시장 소비자 개인 선택이 확산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 세분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2) 다매체, 다채널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상파 방송, 종편채널, 중앙 종합지, 지방지, 무가지 등 외 IPTV, 유튜브, OTT, Podcast, SNS 개인 미디어,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까지 2010년 이전과만 비교해도 꽤 많은 매체와 채널이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미디어나 언론을 빼고 나면 직접적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매체나 채널이 없었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채널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MPR의 기회가 있습니다.
3) 전통 광고에 대한 문제점 야기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전통 광고는 너무 비쌉니다. 특히 광고효과와 대비하면 더욱 비싸게 느껴집니다. 또 원하는 지면과 시간대를 자의적으로 이용하기에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더불어 광고의 양이 너무 많이 증가하여 원하는 메시지를 원하는 계층에게 전달시키기에 너무 많은 노이즈(Noise)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기업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광고를 소음으로 느끼기도 하고, 광고를 식상해하기도 하며, 심지어 불신하기까지 합니다. 광고가 주는 인상과 긍정적 자극이 점점 더 약화되고 있습니다.
4) Communication 통합의 시대 도래
비용 효율성, 실적적 효과성이라는 가치가 높아지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전통적인 구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매체들 간에 마케팅 Tool 간에 융복합이 빈번해지고 있고,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도 꽤 자연스러워합니다. 많은 사회적 변화가 이런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PR도 IMC(Inte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의 한 축으로 참여하는 게 일반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 MPR의 Action Item >
1) Advertising : 화제의 광고 만들기
광고 자체의 Impact와 별도로, 광고 제작 전/중/후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광고를 이야깃거리가 되게 만듭니다. 광고 자체의 효과와 함께 Media Publicity 효과를 같이 고려하는 방식입니다.
2) Awards : 상(賞) 제정하기
회사의 이름이나 브랜드, 제품, 관련 주제나 인물 등을 이용하여 흥미 있는 상을 제정하고 그 상의 수상이 화젯거리와 함께 언론에 기사를 제공하는 형식입니다.
3) Book : 책을 만드는 방법
소비자가 관심 있을 법한 정보와 내용을 담은 다양한 형태의 책 발간. 브로슈어, 소책자, 잡지, 소설, 사외보 등
4) MD/캐릭터 상품 만들기
T-셔츠, 컵, 마우스 패드, 가방 같은 인기 판촉물을 만들어 회사와 브랜드는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는 방법. 2020 월드컵에서 SK텔레콤의 "Be the Reds" 붉은 악마 T-셔츠가 예시
5) Demonstration : 시연, 체험
6) Exhidition, Convention : 전시회, 박람회, 포럼 등 개최
7) Fan Club : 동호회, Community 운영
8) Festival : 축제 개최, 축제 스폰서십
9) Grand Openings, Showcase , Interview
10) Media Tour, Road Show
이 외에도, 방송 프로그램 스폰서십, 설문조사 이용하기, 콘테스트, Sampling, 연설(Speech), 칼럼 쓰기 등 MPR의 다양한 Action Item이 있습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MPR을 마케팅의 관점에서 보는가? PR의 관점에서 보는가? 에 따라 그 의미와 역할의 차이가 일부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 인지와 판매촉진이라는 같은 목적성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의 관점에서 전통적 마케팅 Tool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IMC의 한 매체로서 또는 채널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MPR 영역의 한계가 모호하다는 의미는 달리 해석하면 어떤 영역으로도 확장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MPR을 IMC뿐 아니라, 고객 Data Base 마케팅, 관계 관리 마케팅 등과 연결하게 되면 보다 강력한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바로 MPR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