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육아휴직 시작!! 한 달간의 재택근무의 명과 암
드디어 프로젝트 마무리 그리고 인수인계 했다!
여차여차 4월 한 달이 지나갔다.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맡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느라 손을 떼지 못했다. 그래도 원격으로 체크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 남아있었고, 효과적인 업무툴로 작업자와의 개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했다.
결과 보고회를 마지막으로, 나의 업무는 마무리되는 듯했다. 새로운 연계사업은 다른 분이 맡기로 했기에 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4월, 한 달 동안 간헐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일과 육아 그 밸런스를 잘 맞춘 생활을 이뤄냈다. 평소 출퇴근하는 시간엔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아이 등원 하원 시간도 맞출 수 있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사실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일을 쉬어야 하는 휴직제도보다는 일을 함께할 수 있는 배려와 지원이 더 필요하다. 사실 이런 부분이 충족되었더라면 휴직도 하지 않았을 텐데, 이 생활을 해보니 더욱더 아쉽다. 또 그동안 출퇴근하며 사용한 시간들, 아이를 보지 못했던 시간이 정말 아깝게 느껴진다.
여하튼 지금은 회사와 약속한 진짜 휴직 기간이고, 프로젝트도 끝났으니 소중한 시간이 주어졌다. 휴직이 끝나면 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어떤 조건들을 회사와 논의를 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더 주체적으로 삶을 만들어 나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실험해 볼 시간이 생겼다. 조직의 규칙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나의 삶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거니까. 더 적극적으로 실험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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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엄마, 이모, 외숙모, 친척동생, 아들과 여행 다녀와 한참을 글을 못썼다.. ㅎㅎ... 87세 할머니와 5살 아까지 커버할 모든 일정과 예약, 돈관리까지 다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진짜 여행에 집중하고 오롯이 즐기고 와서 너무 좋다! 다시 일상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