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뒤통수를 맞았다.

엄마 우물밖으로 출근합니다.

by 가솔송

Chapter 2

문 입구에 억지웃음을 짓는 한 그녀의 첫째 4살 때 선생님이었다. 그녀는 선생님에게 맘에 들기 위해 부단히 도 애를 섰다. 안 되는 영어였지만 한 달에 한번 둘째를 데리고 학교 봉사활동을 다녔다. 첫째 아이는 한 달 을 힘들 어한 뒤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학부모 상담 할 때와 크리스마스 때 기프트카드까지 드리며 그녀의 아이가 무탈하기를 기원했다.


졸업식을 하루 앞둔 마지막 금요일이었다.

이날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물놀이 하는 날이었다.

평상시와 같은 하루를 보내던 그녀에게 학교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첫째가 교실에 혼자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녀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학교에서 물놀이하는데 첫째가 빠져있었데~~"

그녀의 귀는 영어 듣기에 희미하였기에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았고 대략적이었다.


학교가 끝난 뒤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옷 갈아입고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교실에 엎드려 있었어."

라고 했다



그녀의 담임선생님은 아이를 잃어버렸는데도 몰랐던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고 그렇게 아이는 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그녀의 남편은 이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사람이 실 수를 할 수 있지라는 식의 대응이었다. 아무것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끓어오르는 울분에 자신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떠오르는 분노는 지워지지 않았다. 아이 선생님에게 지극정성을 들인 이유는 아이를 잘 봐달라는 것이었는데, 아이를 잊어버린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 겪은 일에 황당함에 그녀의 정신을 멍하게 만들었다. 이럴 때일수록 본질을 보고 꿰뚫어야 된다 생각하며 그녀는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의 지인은 항의 이메일을 쓰고 그다음 날 꼭 학교를 찾아가야 된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담임 선생님과 교장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월요일은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다.

그녀는 무거운 발걸음을 떼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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