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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 Oct 16. 2019

운동하는 요일은 씬이 난다!

수영을 할 때는 안 좋던 컨디션이 요가로 바꾸니 바로 급상승


사립 중학교를 나온 나는 운 좋게도 수업시간에 수영을 배울 수 있었다.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까지 평형을 마스터한 나는 10여 년이 지난 후에도 거부감 없이 수영을 계속할 수 있었다. 간헐적으로 간만 보다가 서른이 되면서 다시 수영을 시작한 나는 몇 개월 만에 접영까지 마스터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접영 다음은 체력 늘리기, 하드코어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이틀만 나가는 수업인데도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아침 6시 공복으로 수영을 하는데도 토를 할 것 같았다. 건강하고자 하는 운동이 하루 종일 컨디션을 망치자 나는 운동을 바꿨다. 파워 요가로 말이다.


파워 요가는 정말 파워풀했다. 밴드를 활용해 근육을 키우기도 하고, 요가 수업에 플랭크로 코어를 단련시키기도 했다. 힐링 요가와 달리 운동을 다 하고 나면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곤 했다. 

희한한 건 수영만큼이나 체력을 소모하는데도 운동이 끝나고 나면 컨디션이 너무나 좋아진다는 것이다. 마치 힘든 마사지를 받고 나온 것처럼 온몸이 개운해졌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는 고통은 여전했지만 요가하는 날이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어 뻐근한 몸이 요가 한 시간이면 바로 풀렸다. 수영보다는 요가가 나에게 더 맞는 운동이었던 것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나는 컨디션이 좋은 날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차분하면서 활기가 생기고 건강해진다.

내일 아침 요가도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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