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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갑용 Mar 02. 2019

학생 참여형 수업의 이해 와 실천

학생 참여형 수업을 왜, 어떻게?

"누가 딴짓하냐?, 조용히 하고…, 여기 좀 봐봐!"


  흔히 우리 교육의 문제를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표현한다.

이는 ‘미리 준비된 내용’을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발견과 탐구의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얻은 지식을 자기 것으로서 재구성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 교사의 설명을 듣고 내용을 암기하도록 요구받는다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궁극적인 핵심은 교육과정의 실천인 수업에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수업을 충실히 실행함으로써 교육과정과 수업의 연계가 가능할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수업과 관련하여 제시한 내용은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고 교수․학습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교사와 학생, 학생들 사이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최대한의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요구한다.


  좋은 수업은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수업의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일어날 것이다. 이는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아무리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활용해서 수업을 한다 해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학습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때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교사의 가르치는 활동에 학습자가 직접 관여하고 개입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감을 뜻한다. 즉, 학습 과정에 학생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지식 구성에 동참해한다는 것이다.

  학습자들을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당하는 객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학습을 만들어 가는 지식 구성의 주체로 간주해야 한다.          


    학습자들을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당하는 객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학습을 만들어 가는 지식 구성의 주체로 간주해야 한다. 즉, 학습 과정에 학생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지식 구성에 동참해한다는 것이다.




 학생 참여형 수업의 교육철학적 기반을 제시한다면 '아동 중심 교육', '진보주의 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특별히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 듀이의 진보주의 교육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루소의 입장은 '만드는 교육'이 아닌 '기르는 교육'이었다. 만드는 교육이라는 것은 교사가 교육을 주도하면서 학생을 무언가로 만들어져야 하는 재료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루소는 이를 비판하고 교육주체는 교사가 아닌 학생 자신이 되어야 하며 외부의 지식을 전달하고 숙달시키는 것이 아닌 학생 내부로부터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고 보았다.

듀이는 학생의 '흥미'에 주목하고 이를 교육의 출발점이자 목적으로 여겼다. 흥미는 학습자의 자발성의 원동력이다. 흥미와 함께 경험의 연속적 성장에 이르는 상호작용적 조건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하면 주체적 선택과 책임을 통해 실존하는 교육을 추구한 것이다. 

학생의 자발적인 활동을 출발점을 삼아야 하는 동시에 자아의 활동적 에너지가 새로운 의미의 성장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상호작용적 조건의 구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효율적인 수업으로 학생의 학습 효과 증진 기대


   Stella Vosniadou의 효율적인 수업에 관한 분석에서 학습은 학습자의 능동적이고 구성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학습의 효과는 학습자들이 학습의 주인의식을 갖고 임했을 때 나타난다. 학습자들이 학습 목표 설정은 물론 학습의 결과까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간주하고, 학습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거나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이해하고 싶은 자연적인 열망을 이끌어 내고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학습자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황윤한․조영임, 2005p.32).

    시카고 대학의 잭슨(Jackson, 1968)도 학습효과 증진에 있어서는 교수-학습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즉 우수한 학습결과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주의 집중을 통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문성(2011)은 전통적인 수업에서 교사는 ‘외로운 수행자’, 학생들은 ‘수동적인 청자’였으며, 학생들이 얼마나 수업에 몰입하느냐가 학업성취를 결정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습에 몰입하게 하는 것은 교사의 책임이라고 했다. 박병학(1992)도 수업에서 전원 성취(全員成就)를 위해 학습자의 주체적 參加가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때 주체적 참가란 학습자 스스로의 의지와 신체활동에 의해 능동적으로 학습활동을 해 나가는 것을 뜻하며, 自主性(적극적인 자기 의지에 의한 행동)과 自發性(외부로부터의 간섭, 자극, 강제가 없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강조)의 적극인 상호작용을 통한 결과로 보았다. 즉, 수업의 과정이란 교사의 적극적인 지도에 의해 학습자의 적극적인 자기 활동을 어떤 방법으로 불러일으켜 전개시켜 나갈 것인가의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이 주도적 운영되고 자발적으로 참여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 학습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미래 핵심 역량을 함양하기에 적합한 수업 형태


    P21(Partnership for 21st century learning)에서 제시한 21세기 교육 패러다임은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교사의 일방적 강의에서 교사-학생의 상호작용으로, 지식에서 역량으로, 사실과 원리에서 질문과 문제로, 이론에서 실제로, 획일적인 방식에서 개별적인 학습으로, 경쟁에서 협동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다시 말하면, 21세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방향성은 교사가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 교수학습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지식활동을 자기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방법을 필요로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지식 기반 사회로의 전환이라고 일컬어지는 시대의 흐름은 기존 학교 중심 교육체제의 변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한 가지 특별한 대응이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핵심 역량에 대한 강조이다. 이와 같은 맥락 속에 전남교육의 기저로 삼은 ‘미래 핵심 역량’은 ‘지적 역량-창의와 융합, 인성역량-자율과 배려, 사회적 역량-참여와 소통’을 그 범주로 삼고 있다. 이근호 외(2012)의 연구에서도 핵심 역량의 대 범주를 인성 역량, 지적 역량, 사회적 역량으로 삼고 있다.

    이근호 연구팀(2013)의 ‘미래 핵심 역량 계발을 위한 교과 교육과정 탐색’ 보고서에 제시한 핵심 역량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실천 방안에 따르면,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수업 형태는 주제 중심 접근, 범교과적 접근, 탐구학습, 발표 학습, 팀 과제, 토론 등과 같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러한 수업에서는 전달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은 축소되고, 학생들 간 혹은 학생과 교사 간 협력적 문제 해결이 강조되므로 교사-학생 및 학생-학생 간 상호작용이 활발하여 개별 학생들의 주체적인 학습활동 참여가 강조된다.

   또한, 핵심 역량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은 협력과 문제 해결을 공통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교수․학습활동에 적합한 모형들로는 협력학습, 탐구학습, 문제 중심 학습 등과 같이 학습자 중심의 수업을 강조하는 구성주의적 교수․학습 모형들이 유용할 것이다.


배움 중심 수업의 실천 방안으로서 학생 참여형 수업


  최근 교육현장에는 ‘혁신학교’라 하여 공교육을 되살리기 위한 학교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학교의 이론적 근거와 실천의 사례를 제공하고 있는 사토 마나부(2006)는 아이들을 자립적, 자율적인 학습자로 키우는 일은 교육의 크나큰 목적 중의 하나로 보고, 전달형의 일제식 수업 양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개성적인 배움을 축으로 하는 활동적이고 협동적이며 반성적인 배움의 양식으로 개혁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특별히 ‘거짓 주체성’, ‘주체성의 신화’에 대한 그릇된 이해가 옛 서당식의 ‘자학자습’으로 퇴행해 버린 모습을 지적하며, 교사의 개입 밑에서 아이들이 자립하고 협동하여 수행하는 활동이 학교에서의 배움의 본질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배움 중심 수업이란 학습자의 자발성과 자기 주도성을 기초로 하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되 교사와 학생이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지식을 창조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존재해야 하는 수업이다. 배움 중심 수업의 실현을 위해서는 학생 참여형 수업이 실제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학생 참여형 수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기존의 수업들을 중에서 유사한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1. 수업 방법의 분류에서 참여형 수업의 위치                    

 

 참여형 수업에 속하는 교수-학습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수업 방법의 분류에서 참여형 수업의 위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문성(2011)에 따르면 교수-학습방법은 몇 가지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고 한다. 즉 학생들 간 상호 의존성,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방식, 집단의 조직 방식, 활용되는 학습 자료의 형태, 그리고 학생활동의 형태가 그것이다. 이중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방식’을 기준으로 분류한 내용은 참여형 수업을 파악하는데 유리한 전제로 보인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실이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특정 개념이나 이론에 대해서 교사 주도적인 설명 위주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수업이 있다면 이를 설명식 수업이라 할 수 있으며, 학생 주도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면 개별화 수업이, 교사와 학생 간 발문과 질의응답이 이어지면 문답식 수업이 나타난다. 특정 학생이 다른 학생을 지도해 주는 수업을 동료 교수법이라고 한다면, 학생 간 정보나 의견 교환을 통한 쌍방형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수업을 토의․토론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과 관련한 교사와 학생의 참여 강도를 두 축으로 하여 분류할 때, 교사의 참여 강도와 무관하게 학생의 참여 강도가 높게 나타나는 좌표 평면에 형성된 교수․학습방법들을 참여형 수업으로 볼 수 있다.


        [ 교사와 학생의 참여 강도에서 참여형 수업의 위치 ]


 2. 참여적 교수전략과 참여형 수업


  김현섭(한국협동학습센터 소장)은 학습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기본적인 가르침의 접근 방식을 ‘직접적 교수전략, 간접적 교수전략, 참여적 교수전략’의 3가지로 제시하였다. 이중 학생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려면 참여적 교수전략에 근거한 교수․학습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기존의 교육의 흐름이 교사의 가르침만을 강조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생의 배움을 강조하는 최근 교육계 움직임은 의미 있는 것이지만, 교사의 가르침과 학생의 배움이 씨줄과 날줄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르침과 배움은 동일한 선상에서 강조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3. 참여형 수업 방법


  최근 협력학습이나 플립 러닝(거꾸로 교실)이 학생 참여형 수업과 관련하여 교육현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참여형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유용한 모형들이 많이 있지만 다소 생소한 협력학습과 플립 러닝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가. 협력학습

   ○ 협력학습의 개념

      협력학습은 학습자 개인의 학습목표와 전체 학습자들의 공동 목표가 동시에 최대로 성취될 수 있도록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과 역할 보완성, 협력을 활성화시키려는 교수-학습 방법의 하나이다.

   ○ 협력학습의 특징

      협력학습에 대한 최근의 대두는 기존의 협동학습과의 관계 설정에 의문을 갖게 한다. 많은 학자들이 두 용어를 혼용하기도 하지만 협동학습은 사회심리학에, 협력학습은 구성주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협동학습은 교사 중심의 비교적 구조화된 수업 구조를 가지며, 협력학습은 학습자 중심으로 탈 구조화된 수업 구조로 지식 형성의 책임은 학생에게 있다. 따라서 외적 동기유발을 사용하지 않고 내적 동기유발 방식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협력하여 과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 플립 러닝(거꾸로 교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플립 러닝(거꾸로 교실)은 교육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고전적인 수업의 형식을 뒤집은 새로운 교육혁신 모델이다. 플립 러닝을 참여형 수업이라고 보는 것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과제로 학습하게 하고,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의 이해도를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혹은 또래학습을 통해 확인하거나 관련 학습활동을 통해 심화․발전 학습으로 학생 활동 중심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교사의 강의가 사라진 교실을 새롭게 구성할 학생 중심 활동에 대한 고민과 탐구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다음은 ‘거꾸로 교실’에 대한 위키백과의 개요 설명이다.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서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다룰 교재의 내용을 미리 읽어보는 것이 권장되었으며 교재의 내용은 다음날 수업 시간에 다루어졌다. 수업 후, 학생들은 그들이 학습내용을 온전히 숙지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숙제를 풀어야 했다.

  역진행 수업 방식은 이와 반대이다. 학생들은 수업에 앞서 수업내용을 교수자가 제공하는 온라인 비디오를 통해 학습하고, 교실수업에서는 실제적 과제를 연습하거나 문제풀이를 통해 지식을 적용하게 된다. 이때 교수자는 문제풀이가 안되거나 과제 연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다. 따라서 역진행 수업 방식에는 개별화 수업, 프로젝트 중심 학습 등과 같은 학습자 중심 활동 시간을 포함시킬 수 있다. 역진행 수업에서 교수자는 학생들의 학습을 이끄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며 또한 학생들이 정보를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을 촉진시키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

  역진행 수업의 효과로는 학생들의 수업 중도 탈락률이 감소되며 학생들이 학습하게 되는 정보의 양이 증가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역진행 수업이 학교 밖에서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반면,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여러 교사들은 수업 영상을 CD 혹은 USB에 담아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 위키백과(역진행 수업) -

   다음은 대구대학교 이민경(2014) 교수가 제시한 거꾸로 교실을 운영할 때 활용 가능한 교실 수업의 예시이다.

① 소규모 모둠활동인데 지식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학생들이 미리 보고 온 동영상 내용을 옆에 앉아 있는 학생들끼리 짝을 짓게 하여 서로 질문을 내고 이에 대해 토의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짝지은 학생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어는 정도의 시간을 부여한 후에, 반 전체의 학생들과 답변을 공유하기 위하여 학생들을 지명하고 그들의 답변에 다른 학생들이 의견을 말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수학 수업의 경우 개념 설명을 다 익히고 온 학생들이 풀어 온 문제를 2명이 짝을 지어서 답을 확인하고 서로 설명해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영어의 경우는 해당 단원의 필수 어휘의 암기/기본 문법의 이해, 국어의 경우도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 문제 풀이 등도 서로 확인하고 모르는 것 확인하게 하는 방법으로 2명 정도 짝을 지어 10분 정도 매우 짧게 진행 가능하다.

② 조별 협동학습으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조별로 창의적 사고 활동이나 응용적 활동을 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 학습목표에 대해 교사가 개략적으로 소개한 후 학생들은 과제 특성에 따라 4~6명으로 소집단을 구성하여 학습을 시행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 미리 보고 온 동영상 내용과 관련한 연관 학습의 경우 응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기/수학의 경우 동영상 외의 응용/ 심화 문제 풀어보게 하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협동학습은 일반적으로 집단 구성원들의 능력은 혼합되어 있고, 긍정적 상호의존성을 통해 서로가 협력을 통해 배우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협업 능력에 매우 유용하다. 리더십, 의사소통, 갈등 해결, 자기 주도적 능력 등 21세기 핵심 스킬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다양한 효과를 발휘하는 수업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③ 문제 중심 학습(PBL)이다. 문제 중심 학습이란 실세계의 비구조화된 문제로 시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학습자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교육적 접근이다. 따라서 문제 중심 학습은 문제로 학생들의 활동을 시작하고, 학생 중심이며, 교사 역할은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진행자’ 혹은 ‘촉진자’로 전환된다. 거꾸로 교실이 강의가 수업시간에 필요 없어지면서 교사들의 역할이 조력자 혹은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문제 중심 학습법은 문제의 특성과 유형-한 가지 정답을 갖거나 단순한 공식에 의해 해결되지 않은 비 구조화된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시간을 쏟는 동안 중요한 교육과정 내용을 놓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그러나 거꾸로 수업은 교육 테크놀로지에 의해 지식 전달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하면, 동영상으로 핵심적인 지식과 개념 전달을 대체하고, 창의력과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한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이상적인 수업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과 비판에 의해서 활성화되지 못했던 수업방식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학이나 국어, 영어 등 핵심적인 내용을 동영상 과제로 집에서 미리 학습해 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적인 창의적 문제를 해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이근호외 공저(2012). 미래 사회 대비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국가 교육과정 구상. 서울: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이근호외 공저(2013). 미래 핵심역량 계발을 위한 교과 교육과정 탐색.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이민경(2014). 미래사회의 변화와 핵심역량 교육: 교육혁신 가능성으로서의 거꾸로 교실.

이성대(2012). 배움 중심 수업과 수업혁신 기조발제. 국제 혁신교육 교사대회 자료집. 경기도교육청.

박병학(1992). 수업기술의 기본원리. 서울: 교육출판사.

박용석(2016). 비권위주의 교육사상. 서울: 학지사.

정문성(2011). 토의․토론 수업방법 46. 경기도 파주시: 교육과학사.

황윤한․조영임(2005). 개별화 수업: 이해와 적용. 서울: 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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