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지 말고, 순종하지 말자

by 삶 집착 번뇌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업가들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이 해결해주시겠지”라는 위탁형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에서는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 말은 분명 위로가 된다. 인생의 많은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해결되고,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신앙은 훌륭한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기도한다고 해서 고객이 찾아오지 않는다.

거래처가 생기지 않는다면, 찾아가야 한다. 영업하고, 설득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 상태에서 “기도하자”고 말하는 것은,

몸에 독이 퍼지고 있는데 약 대신 기도만 하는 것과 같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죽은 자도 살리신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믿음이 사람을 강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을 현대 사회에 문자 그대로 적용해

‘가만히 있으면 하나님이 해결해주신다’고 믿게 만든다면,

그건 신앙이라기보다 현실 회피에 가깝다.


내가 말하는 “기도하지 말고, 순종하지 말자”는 말은

신앙을 부정하자는 뜻이 아니다.

고민하고, 행동하고, 부딪히는 과정을 끝까지 해보라는 의미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봤는데도

정말 아무 길이 보이지 않을 때 —

그때 비로소 기도하라.


기도와 순종은 행동의 대체물이 아니라,

행동이 끝난 후의 마지막 호흡이어야 한다.


만약 신앙이 당신의 책임을 대신하고 있다면,

그건 신앙이 아니라 현실을 버린 믿음이다.


진정한 신앙은 기적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적이 일어날 무대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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