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올리는 글

by 삶 집착 번뇌

친구가 물었다.

“너 인스타그램에 글은 왜 올려?”


답은 간단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블로그와 브런치는 꾸준히 자라나고 있다.

이웃은 이제 2000명에 가까워지고, 하루에 130명 정도가 들어온다.

조회수는 약 400회.

한 사람이 세네 개의 글을 읽고 나간다는 뜻이다.


인스타그램엔 그래도 그림이라도 붙이지만,

블로그와 브런치엔 오직 글만 올린다.

웃긴 건, 인스타그램에선 ‘좋아요’가 단 한 개도 안 달린다는 것.

속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보고 있겠지.”


너무 심오한 걸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 블로그에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

“공감돼요.” “위로가 됐어요.” “재미있어요.”

제목에 이끌려 들어왔다가, 글에 머물다 가는 사람들.

내용이 조금 약하더라도 제목이 중요하다.

독자의 시선을 한 번에 붙잡아야 하니까.


전문용어로는 ‘훅킹력’이라고 한다.

제목과 첫 문단에 힘을 줘서 독자를 끌어당긴 뒤,

논지와 근거를 풀어내는 방식.

나는 주로 두괄식이나 수미상관형으로 글을 쓴다.


그리고 묘하게 위안이 된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마다 조회수가 평균 170 정도 된다.

‘좋아요’를 누르지 않아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보고 있다는 사실이.


어차피 내 인스타는 깊은 친구 몇 명만 남아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제는 필자와 독자로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좋아요를 누르든 말든 상관없다.

어차피 나는 너희 인스타를 테러할 테니까.

각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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