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삶 집착 번뇌

굴 안의 나는

단단한 갑옷을 입은 전사였다.


굴 밖에 나오는 일,

그건 갑옷 안의 양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애초에 굴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그때로 돌아가면

나는 다시 굴을 만들지 않을 수 있었을까.


언제부터 나는

굴 속에서

갑옷을 두른 양이 되었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철학이 숭고할 때와 헛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