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묻는 어리석음

by 삶 집착 번뇌

왜 독서를 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있을 수 있다. 갓난아기들 정도는 모를 것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다.

“책을 읽어라.”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다.”

“다다익선이다.”


아마 이 말들을 수십 번, 수백 번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한 가지를 묻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들은, 정작 독서를 하고 있는가?


이제 나는 ‘독서를 왜 해야 하는가’를 설파하는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거둔다.

그보다는 이렇게 묻고 싶다.


“어떻게 해야 독서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300쪽짜리 책을 5~6시간 동안 앉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짜 독서가들은 왜 책을 재미있게 느낄까?

그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의 경우, 먼저 내가 왜 독서를 지루해했는지를 분석했다.

그리고 그 지루함을 깨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1시간 안에 300쪽을 읽어보자.”

그래서 속독 관련 책을 펼쳤다.


시중에 속독에 대한 책이 100권은 넘는다.

그 중 10권만 읽어도, 독서의 속도는 붙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3시간이 걸렸다.

그 다음에는 1시간, 그리고 이제는 25분이 걸린다.


마치 만화책 읽듯 주제 파악이 되고,

화자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10초만 더 집중하면 보인다.

그때부터 독서는 지루함이 아니라 쾌감이 되었다.


이렇게 100권쯤 읽다 보면, 독서가 독서를 낳는다.

지식이 또 다른 지식을 소환하고,

책이 나를 이끌어가며 다음 책을 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지구력’이 생긴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관련된 책 열 권쯤을 훑고 들어갈 수 있는 체력과 집중력.

그게 바로 독서가 만들어주는 기반이다.


이제는 ‘독서의 중요성’을 떠들기보다,

‘독서를 즐겁게 하는 방법’을 나눠야 할 때가 아닐까.

사람들이 왜 읽어야 하는가를 묻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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