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참는 게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
변화가 힘든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극을 감각으로 느끼고
감정으로 반응하며 생각으로 분석하고
행동으로 연결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이 신호를 보낸다면
나는 이유도 모르고 감각이 오염되며
감정과 몸의 변화를 견뎌야 합니다.
내가 통제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느낌,
pms를 겪는 여성분들은
호르몬의 노예가 된 느낌이
어떤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
여기에 외상을 떠올리게 하는 트리거,
장소나 가해자와 연결이 유지되고 있다면
행동의 변화 이전에 선택자체를 제한하는
과거의 자아상을 떨쳐버리기도 굉장히 힘듭니다.
위험경보가 계속해서 울려
내 신호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면
선택권과 통제권을 타인에게 이양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가스라이팅 혹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즉 피해자가 유년기부터
지속적으로 외상을 당해왔고
해당 경험으로 자아를 형성했으며
가해자에게 심적으로 굴복한 상황에서는
저항력을 잃은 피해자는
기껏해야 방어적인 공격성으로
"가해자가 사고를 당했으면 좋겠다."라든가,
"착해졌으면 좋겠다."라는
비현실적인 기대치에 의존하게 됩니다.
게다가 폭력과 같은 위험신호에는 무뎌졌지만
사소한 호의에는 크게 반응하여
가해자를 옹호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피해자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게 됩니다.
저는 성숙한 어른이라는 존재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빨리 어른스러워져 보았자,
결국은 참고 참다가 자멸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피해자라면
순수한 분노를 바탕으로
가해자를 증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내가 아닌 누군가를 탓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할 것을 주장합니다.
(다음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