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살아가려 합니다!

인정받는 사회인, 직장인이 되려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애쓰지 않겠습니다.

by 갬성장인

우연히 책을 보던 중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삶이 과연 즐거운가요?'라는 구절을 보았다.

누군가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구절일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나는 지나치지 못했다.

아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의 나에게 항상 묻고 싶었던 것이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의 나는 일중독자(Workaholic)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도 일중독자(Workaholic) 인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중증에서 경증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손에는 항상 휴대전화가 들려있었다.

누군가 업무적으로 연락을 해오면 놓칠까 걱정되어서,

수시로 업무 관련 사내 E-mail과 SNS를 확인하여야 하기에

퇴근해서의 나는 또 어떠했는가

머릿속은 이튿날의 업무 계획으로 분주했다.

아, 이 일은 급한 것이니 우선해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연차나 휴가는 어떻게 사용했었던가

이 날은 회사에 이러이러한 업무가 있어서 안되는데,

아, 이 날은 이런저런 일이 있는데, 이 날은 이래서, 저 날은 저래서 안되는데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나의 삶이었는지, 아님 회사의 수많은 기계 부속품의 일부분인지 모를 일이었다.

누군가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책임감이지, 책임감이 강하다 보면 그렇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게 되는 거야, 당연한 거야!"

누가 당연하다고 했는가?

그럼 내 삶은, 나란 사람의 인생은 회사에 맡겨놓은 것처럼, 저당 잡힌 것처럼 지내도 된단 말인가?

요즘은 일보다 회사보다 나 스스로를 더 챙기려 한다.

내가 있어야 일도, 회사도 존재하는 것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깨달았기에


문득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아왔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자네는 책임감이 강한 것 같아!" "자네가 있으면 참 듬직하단 말이지!"

이런 말들이 듣고 싶었고, 이런 허공에 흩뿌려지고, 사라져 버릴 것들에 집착하며, 그리 살아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참, 바보 같지 않을 수 없다.


내 삶은 누구보다 소중하다.

'나'라는 존재는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만 빛이 나는 존재가 아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라는 존재는 소중하고 빛이 난다.

이 사실을 태어난 지 마흔다섯 해의 어느 날,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열아홉 해의 어느 날,

자신이 번아웃(소진) 증후군임을 알게 된 지 삼 년째 어느 날에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 바보스럽기는 하지만

이제부터 '나' 스스로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보살피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살아가고자 한다.


혹여라도 나처럼 단 한 번밖에 없는 '나'의 소중한 삶을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하고 싶은 것인 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이가 없기를 바란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은 오늘부로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는 이, 하나가 줄어들었다는 것

그리고 이 글을 보며, 나와 같은 이들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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