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나를 연구하기 전에

by 박가을





박노해 작가님은

책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내가 나자신을 연구하지 않으면

다른 자들이 나를 연구한다네.

시장의 전문가와 지식장사꾼들이

나를 소비자로 시청자로 유권자로

내 꿈과 심리까지 연구해 써먹는다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우리는 질식과 억압 속에 갇히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나를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읽고 나서

“권력에 의해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의문과 마주했다.


이 소설에는 부당한 권력 앞에서

복종만 하는 동물 ‘복서’가 등장한다.


복서는 사회 구조의 부조리를

의심하지 못한 채,

문제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만 찾는다.


더 열심히, 더 오래, 더 많이

일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시간과 노동이

권력자와 지배자에게

소모됐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


남들이 제시하는 기준이 아니라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힘이 필요하다.


자기 생각과 철학을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고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강한 사람이 되고자 열렬히 독서한다.


책은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을 지탱해 주는 힘을 키워준다.


또 타인의 지배적 의견에

치우치지 않도록 만든다.


내 의견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

우선 자신의 경계를 분명히 정하고

자기만의 원칙을 세운다.


그다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누군가 나의 주도권과

정체성을 해치려 한다면

‘싫어요’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표현한다.


내 안의 길을 튼튼히 닦을수록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은

더욱 굳세진다.


내 가치와 영향력 또한 넓어진다.


인간은 이미 완성된 조각상이 아니라

스스로 흙을 빚어 모양을 찾아가는

도예 과정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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