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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창업 Jan 16. 2022

미래형 버킷리스트는 가라

지극히 현재 진행형

내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써보라는 글쓰기 숙제가 있습니다.  쓸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다 에라 모르겠다.   이루고 죽는다 한들 누가 뭐랄 것도 아니고 챙피한 것도 아닌데 한번 써보자는 심산으로 일단 써내려 가보기로 합니다. ​


버킷리스트에 대해 옛날에는 꽤 거창한 것들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자 버킷리스트가 그닥 거창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써놔야 언젠가 실행할수 있게 된다니 믿어 봅니다.

얼마전 아이가 학교 숙제로 버킷리스트 작성한 것을 봤어요

 

귀여워서  찍어둘 수가 없었습니다.

호주가서 캥거루  같이 보자 약속을 하고 줄넘기 안걸리고  천개 했음 좋겠다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다 한참 어린 여자애 였던 시절의 버킷리스트에는 어딜 보러 다니는게 많았던  같아요. 이를테면 뉴욕에서 뮤지컬 보기? 베네치아 광장에서 낮술 마시기? ​


뉴욕에서 뮤지컬도 봐봤고 베네치아 광장에서 낮술도 마셔보니 우리의 버킷리스트가 미래를 향하지 말고 현재를 향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얼마전 본 스토리 텔링 관련 영상에서 커피와 차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한 것을 보았어요.

커피는 미래 지향적이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라면 차는 현재고 과정이다. 그래서 찾잔과 커피잔이 다르고 음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런 골조의 내용으로 커피를 팔때와 차를 팔때 강조해야 하는 스토리 텔링에 관한 내용 였는데요.​


 영상을  이후로 하루에 한잔씩 차를 마십니다. 그리고 차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어쩌면 버킷리스트는 죽기전에 해봐야 하는 미래형 이벤트가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죽기전까지 아이들이 거부하지 않는한 매일 뜨겁게 안고 뽀뽀를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넘치게 표현하겠습니다. ​


목소리가 잠겨 소리가 나지 않는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노래를 목청껏 따라부르고 싶습니다.​


일상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놓치지 않게 마음의 촉을 높이 키우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독서를 하고 마음이 궁핍해 지지 않을 돈을 벌겠습니다.​


늦게 낳은 딸이 장성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지척해서 오래도록 응원해 주겠습니다.

최소 한달에 한번은 엄마 아빠를 뵈러 가고 싶어요

이렇게만 살수 있다면 죽기전에 해야할 땡땡땡 따위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력이 된다면 꼭한번 합창단에 가보고 싶구요 ^^ 제이름이 씌인 책을 내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니모를 찾으러 가려면 죽기전에 꼭 수영을 배워야 겠네요.

세상에 할것들이 너무 많고 재미있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제 버킷리스트는 미래형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현재형 이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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