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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직업의 이면

당신의 직업인생을 결정하는 방향타 경력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1. 경력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은 들었는데...


K라는 직장인이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구조조정이 자주 일어나 불안하기는 했지만 40대 초반에 잘릴 일은 없으리란 생각에 자기 일만

열심히 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그 역시 구조조정의 급류에 휩쓸리고 만다.

문제는 그후에 발생했다. 자신의 경력이 기존 회사에 너무나 특화된 일이었기에 바깥에서는 그 역량을 발휘할 회사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는 결국 익숙치 않은 완전히 새로운 일로 갈아타고 바닥부터 시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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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남의 이야기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사실은 K씨의 경우 미리 준비를 했어야 했다. 

시장이 그렇다는 것을 몰랐다면 자신에 대한 직무유기다.


"경력관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들 듣는다.그런데 많은 직장인들이 이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직장인에게는 경력관리라는 말보다 자기계발이라는 단어가 더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럼 경력관리와 자기계발은 같은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론 자기계발은 좀 더 포괄적이다. 일과 관련해 좀 더 구체화된 방법론을 추구하는 것이 경력관리라면 자기계발은 경력관리를 포함해 개인의 단순한 흥미, 혹은 삶의 전반을 풍요롭게 하는 노력이 모두 포함된다.

21년 5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266명에게 '자기계발'에 물었던 설문조사가 있었다. 그때 가장 높은 순위로 나왔던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위_업무 관련 자격증 취득(56.0%·복수응답)

2위_재테크 공부(42.2%)

3위_외국어 회화(28.2%)

4위_취미·특기(23.7%)

5위_본업과 무관한 자격증 취득(21.1%) 순이었다.

한 눈에 봐도 경력관리와는 무관한 것들이 눈에 띈다. 재테크와 취미, 특기(물론 이것도 나중에 직업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본업과 무관한 자격증 취득 등이다. 아마도 이들은 개인의 흥미와 관련된 것에 가까울 것이다. 거기에 외국어 공부도 조금은 의심스럽다. 확실한 필요에 의해 선택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간혹 방향성을 찾지 못한 직장인들이 애매할 때 외국어 공부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일과 관련한 수많은 가능성 중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 그럼 경력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쉬운 표현을 좋아한다. 어렵고 복잡한 정의를 싫어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내 짧은 지식 탓에 쉬운 내용을 선호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게 경력관리는 '자신의 일과 관련해 더 나은 미래가치를 만드는 모든 노력'
이다. 


그 과정은 1) 내게 적합한 방향성(경력목표)을 설정하고, 2) 실현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며, 3)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목표한 바로 나아가는 것이다.

물론 하나씩 파헤치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 도대체 어떤 경력목표가 내게 적절한 것인지, 내 나이와 주변 상황을 감안할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지, 혹은 물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최적화된 나만의 실행계획은 어떻게 만들지, 실행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등등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그러나 핵심은 결국 위의 3가지 과정이고 그중에서도 '내게 최적화된 매력적인 경력목표의 설정'은 경력관리에서도 그 비중이 50% 이상이 아닐까 싶다.


이때 경력목표를 설정할 때도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 현실성이라는 중요한 요인도 필요하지만, 그 현실성을 넘어서는 욕구의 확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때로 현실성이 많은 가능성의 싹을 짓밟아 버린다)

경력관리 강의를 꽤 많이 하는 편이지만, 누군가가 적절한 경력목표를 찾아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 현장에서 부딪히는 경험을 거쳐서야 그 목표에 대해 자신만의 확신이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자, 머리 아픈 얘기는 접어두고, 하나만 기억해보자.

정말 내가 일에서 이루고픈 것은 무엇인가? 그 지향점에 있는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처음은 현실적이지 않아도 좋다. 내 욕구를 읽어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그러니 아무 것도 제한을 두지 말고 내 속내를 물어보자. 

나는 일과 관련해 도대체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모호하지만 확실한 끌림을 찾아내는 순간, 나의 경력관리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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