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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관계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일, 그리고 관계에 대해 아침에 떠올린 몇 가지 생각들

           


하나, (거의) 모든 재직자는 퇴직을 꿈꾸고 (거의) 모든 퇴직자는 재취업을 꿈꾼다.



둘, 모든 구직자가 열심히 일을 찾으리라는 기대는 모든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리라는 기대와 같다. 고용시장의 지원정책들은 대부분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구직자를 전제로 한다. 많은 고용정책이 현장에서 잘 들어맞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다.     



셋,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어떤 아이템이 돈이 될까요?”다. 그러나 실상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창업이 나와 가장 잘 맞을까요?”란 질문이 아닐까.     



넷, 일이 사람을 바꾼다. 그러나 사람도 일을 바꾼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한다고 그 일도, 사람도 같지 않은 것이다.


 

  

다섯, ‘열심히’만 일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효과적으로' 일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그러나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 모르는 직장인은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선택을 한다. 그래서 대부분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조직이 원하는 것은 결국 성과니까. 아이러니한 것은 효과적인 성과를 낸 이들은 사실 그 조직에 오래 충성하려 하지 않는다. 그 충성이 의외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 사람들은 직장에서 관계가 나빠지면 따로 만나 솔직하게 마음을 전해보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런 조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 이런 선택을 하기도 어렵고, 해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틀어진 관계는 대부분 대화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으로 풀어야 한다. 사람이 싫은데 그 이야기가 제대로 들릴 리 없다.     



일곱, 돈만 보고 일하면 먹고 사는 것을 위한 노역이 된다. 그러나 일의 의미와 숙련에 초점이 맞춰지면 일은 천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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