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위한 무한리필
간장게장 양념게장 3킬로에 공깃밥 4 공기로 시작된
무한리필 나들이.
기운을 차릴 무언가가 필요하였다.
미세먼지폭풍을 뚫고 출발!
봄이 와있는 가든 카페로~
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향긋한 환상을 선물한다.
시원한 물소리에 드립 커피 한 사발.
귀찮게 계속 놀아달라는 털 찐 멍뭉이 두부와
간식 그만 주라는 사장님과 실랑이.
친구의 다육이 아이들을 보며 생명의 신비를 느껴본다.
우리 고여사는 밤새 응급실로 아픈 남편을 싣고 가서
밤을 새우느라 못 만날 뻔했다가
남편은 남편이고 간장게장에 밥을 꼭 먹어야겠다며
긴급하게 출발하더니,
게장이 무슨 맛인지 모르겠으니 한입 더.. 한입 더...
하던 나를 보며 장군처럼 웃으면서
함께 공깃밥 4그릇을 흡입하고
가든 카페와 다육이 어린이집으로 나를 이끌었다.
잎과 봉오리가 돋아올라 꽃을 피우는 계절.
변화하고 성장하는 생명의 신비로움.
귀여운 다육이들이
어서 오라고 구경하라고 손짓을 해주었다.
복잡하고 심각한 일들을 잊어버리고 싶은 날
무한리필 게장과 무한리필 힐링의 날
통통한 잎에서 잎이 돋아나고 꽃도 피어나고
잎을 떼어 분가를 시켜도
따로 뿌리가 내리고
물을 많이 안 줘도 잘 자라는 아담한 아이들
한참을 만지고 바라보고 생명의 변화와
신비로움을 느끼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런 것 때문에 반려식물을 키우는가 보다.
다육이 어린이집을 지키는
멍뭉이 친구에게 악수를 청하며
간식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우리 집 소중한 털북숭이들과 누워서 티브이 보는 시간이
어찌나 행복한지.
오늘 하루도 무한리필 위안받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