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하루: 나무가 보이는 자리

by 가가루

2024.7.6


아침에는 치치랑 같이 한참 누워 있었다.

햇볕이 누운 자리까지 비출 때까지,

둥글게 말린 고양이가 옆에 붙어 있는 느낌이 좋았다.


요가원 체험을 하러 갔다.

아파트 안에 있는 작은 공간이었는데

편안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공간을 둘러봤다.


작은 책장에서 한 권을 골라 조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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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7


아침도 간단히 먹었다.


입맛에 맞는 걸 찾으면

며칠 같은 걸 먹는다.


혼자 먹는 밥은 단순해진다.


치치는 항상 주변에 있다.

바로 옆보다는 주변


치치는 창문 쪽에 앉아

밖을 보며 오래 있는 걸 좋아한다.


나도 옆에서

음악을 들으며 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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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8


아침에는 복숭아 하나랑

차를 마셨다.


외출을 했다.


꽤 유명한 찻집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늘의 자리를 고르다

이층 맨 끝쪽 창곁에 앉았다.

나무가 보이는 자리였다.


카페나 찻집에 가면

나무가 보이는 자리를 찾는다.


없으면 하늘이 보이는 창과 가까운 곳을

그날의 자리로 정한다.


차를 마시면서

조금씩 시간을 보냈다.


가방에 초콜릿을 하나 넣어 다닌다.

단 게 당길 때 먹는다.


초콜릿 한 조각과 커피 한 모금,

그 조합이 좋다.

차와 초콜릿 한 조각 조합도 은근히 좋다.


조용히

혼자 오래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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