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하루: 각자 또 같이

지루한 반복이 아이를 배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by 가가루

2024.7.28


북카페에 왔다.

외출하는 시간, 집에 있는 시간도 조율해야 한다.


나는 책을 읽고

아이는 수업 과제들을 들고 왔다.


각자 할걸 한다

북카페는 넓고 조용하다.


책을 읽는 사람, 노트북으로 작업 하는 사람,

각자 자기가 해야 할 것들을 하고 있다.


그 공간에 우리도 함께 있다.


저녁에는 아이가 미술 숙제로

아빠를 그렸다. 정확히 말하면 아빠+슈렉이다.


완성된 그림을 냉장고에 붙였는데

누가 봐도 아빠를 닮았다. 슈렉도 닮았으면서

파란색 슈렉 버전 아빠다.


영통으로 남편도 함께 있다.

그림이 너무 개구쟁이 같다 아빠 본인도 인정하기 싫어도

닮았다고 했다. 아빠와 아들이 잠깐의 영통 게임 타임이다.


게임 타임이 끝난후 남편이 뭘 하는지 물어봤더니

푸딩을 먹으면서 책 보고 있다고 했다.


또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2024.7.29


아이가 치치를 안고 삶은 계란을 먹고 있다.

치치는 계란 귀신이다.

분명 자고 있었는데 계란 껍질만 까면 순간 이동한것처럼

발옆에 와있다. 매번 그런다. 번개처럼 나타나서 귀엽게 쳐다본다. 안 줄수가 없는 눈빛이다. 노른자만 먹는다.





2024.7.30


오늘은 새벽에 요가를 했다.

그래봤자 15~30분 정도.


늘지는 않는다.

그냥 한다.


치치는 요가 매트를 스크래쳐로 사용한다.

말릴수가 없다 매트를 펴면 이미 다 긁었다.

그런가보다 한다.


나는 책을 읽고

아이는 수업 과제를 한다.

보통 아이가 수업 과제를 할 때

나도 핸드폰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

오후에는 공원 산책을 나갔다.

생각보다 더워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근처에 찻집을 하나 찾아 거기서 조금 쉬었다.

아이도 과제를 하고 나는 책을 읽었다.

각자 할 일을 한다.


카페에서는 우리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주로 각자 할 작업을 한다.

밤이면 아이는 수다 타임이다.

말이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집에 와서 치치랑 셋이 붙어 있었다.

오늘 하늘도 무지 예뻤다.

해가 지는 모습.



2024.7.31


아침 요가를 하고 집에서 보냈다.


루틴대로, 스케줄표대로 움직인다.

수업을 할 사람은 수업을 하고

책을 읽을 사람은 책을 읽고

요리를 하고, 집을 정리한다.


이렇게 움직이면

금세 하루가 간다.


저녁에는 향초를 켜고

방에서 창밖을 본다.

찍은 영상이 핸드폰 앨범 속에 있다.


치치는 초에 관심이 많다.

가까이 가지는 못하게 한다.



2024.8.1


요가로 아침을 시작한다.


아이는 혼자 집에서 수업을 하고

나 혼자 잠깐 외출했다.

文殊院이라는 사찰을 조금 걸었다.

사찰 앞 차실에서 抄经 체험도 해보았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연습으로 좋을거 같다.


손도 떨리고 생각보다 차분하게 잘 쓰기는 어렵다.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집중을 하는 연습에도 좋을거 같다. 한시간이 퍼뜩 지나갔다.


이것도 하나의 취미가 될 것 같다.





2024.8.3


아이랑 도서관에 갔다.


빌렸던 책을 반납하고

다시 각자 책을 빌렸다.


도서관 옆 북카페에서

각자 해야 할 것들을 했다.


아이는 수업 과제를 하고

나는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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