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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작희작 Aug 06. 2023

미(美)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은 더더욱. 이왕이면 예쁜 것을 보고 싶고, 예쁜 사람과 만나고 싶고, 예쁘게 차려진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특히 요즘은 외모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성형의 굴레에 빠지기도 한다. 나 또한 한번 성형을 시작하면 중독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시작조차 못한다.

그만큼 美에 미치는 건 본능에 가깝다.


왜 이토록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 답을 ‘사랑받고 싶은 욕구’에서 찾았다. 누군가의 외모가 예쁘면 자연스레 관심의 시선이 가게 되고, 1차적으로 보이는 외모는 2차적으로 파악해야 할 ‘내적 특징‘마저 아름답게 성형해 버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성격이 못나도 ‘얼굴이 예쁘니까’ 괜찮아, 일을 잘 못해도 ‘얼굴이 예쁘니까’ 봐준다 등등. 웬만한 것은 용서를 부르는, 부르르 떨게 만드는 이 열받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美프리패스권’은 누구나 갖고 싶을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와 시선을 넓히고 싶다. 겉으로 보이는 예쁜 형태에 가려져서 빛을 잃은 다른 모양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 형태로 도저히 대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찾아야만 한다.

사랑에 대한 욕구만큼 아름다움을 갈망한다고 했듯이, 인간은 ‘사랑’이란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해 ‘美친 레이스’를 열심히 달리고 있다.

 바로 이 레이스 위에 진정으로 찾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다.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순수한 마음, 지치지 않고 자신을 예쁘게 갈고닦는 과정 자체가 이미 아름다움의 여정이다.

첫 여정의 목표는 ‘타인의 사랑’이었지만, 아름다움을 위해 스스로를 외적, 내적으로 섬세하게 다듬고 보살피면서 결국 ‘나의 사랑‘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me를 위한 美의 여정인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아름다운 사랑’의 결정체다. 다만 매일같이 시선이 타인을 향하기 때문에 그 반짝반짝 빛나는 사실을 잊고 지낼 뿐. 망각했던 그 아름다움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줄 때가 왔다.

 그동안 타인과의 비교로써 자신의 열등함을 혹은 우월함을 느꼈다면 이제는 누구도 대체불가한 자신만의 고유한 아름다운 빛깔을 발견하고 닦아줄 시간이다.


美안해도
스스로에게 미안해하지 마.

美를 위해 노력한 me가
진정 ‘아름다움 그 자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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