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26
댓글
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가하
Nov 27. 2021
감
남해의 풍경에 깃든 시
감, 새빨간 감은 간다는
언지
도 없이 어느
날엔가
툭, 하고 가버린다.
손주
오는 때
맞춰 따려고 할미가 고이 묵혀온 감은
기다림에 지쳐 퍽, 하는 파열음 속에 깨져버린다
.
마당에 떨어진 감을 쓸며 할미는
어두워가는 하늘을 올려
다
보고
농익은 감과 노을빛은 서로 닮
아
애잔하다.
살 날
은
얼매나 남았을
꼬
갈 날은 언제 오려는가
,
감.
어두워오는
하늘에
개밥바라기
별은 뜨고
나비
는 할머니 무릎 옆에 붙어서 잔다.
- 11월 21일,
남해군
다랭이마을 숙소에서
숙소 맞은 편 펜션의 할머니와 고양이
할미가 주신 소중한 감
붉게 타는 저녁 노을
**안녕하세요, 가하입니다. 노을이 유난히 붉게 타들어간 오늘, 남해를 뜨기 3일 전이네요.
머물고 싶은 곳에 더 이상은 머물지 못하는 슬픔을 간직한 채
슬슬 올라갈 준비를 하는 요즘입니다.
남해는 11월에도 따듯하네요. 사람도 덩달아 따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건, 당신만의 하루를 사시길 :)
keyword
노을
손주
남해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