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29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가하
Nov 14. 2021
할머니와 늙은 개
남해군의 어느 작은 어촌 마을에서
할머니와 늙은 개는 쇠잔 했다.
검은 개의
걸음은 투박했고 할머니의 굽은 등은
골목 안으로 사라졌다.
타박타박한 발걸음에
누군가는 다정한 인사를 건넸고
늙은 개는 곧 꺼져갈 듯 헥헥대지만
할머니 손에 목줄을 맡기고 줄레줄레 꼬리를 흔든다.
사람은 낡아야 온
기
를 얻나 보다.
오래
오래
, 천천히 묵은 사이에나
다정함은
피어나는가 보다.
노랑
고양이
두 마리
도
서로
엉
겨 붙어 햇볕에 조을이고
작은 어선도 쌍쌍이 묶여있다.
조용한 어촌 마을에
늙은 건 사람뿐이 아니다.
-
2021. 11.1
4.
남해군 선구마을
에서
*안녕하세요 가하입니다. 2주 만에 글을 올리네요.
남해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나날입니다. 남해 한 달 살이를 하는 동안에
목요일 연재는 휴재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간간히 쓰고 싶어 지면 글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당신만의 하루를 사시길 :)
keyword
여행
남해
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