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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mf Jul 27. 2023

사랑, 꽤나 역동적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사랑에는 수많은 정의가 있겠지만, 내가 최근 느낀 사랑은 이렇다.

행복. 편안. 듬직. 기쁨. 섹스. 공허. 두려움.

이때의 사랑은 연인과의 사랑에 해당한다. (사랑에도 종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인과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행복하다.

그 사람 눈에 내가 있고, 내 눈에 그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이 재밌고 그 사람과 나누는 대화가 편안하다.

몸으로 대화를 나눌 때의 교감이 좋다. 서로 더 친밀하고 긴밀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그 사람의 어깨와 등을 쓰다듬듯이 어루만질 때면 듬직하다.

하지만 맞닿은 살이 떨어지고 눈에 보이던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공허감과 욕망이 커진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를 찾듯, 나 자신이 어려지는 느낌이라 두렵다.  

이 오만가지의 감정이 밀물썰물처럼 요동친다. 꽤나 역동적이다. 


그게 최근 내가 느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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