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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이 Dec 05. 2023

90년대 생들의 아름다운 협업

동료, 예산, 띠지. 협업


직원들이 앉아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다. 다가가서 보니 예산서에 띠지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그 일은 자신들의 일이 아니다. 다른 팀 직원도 섞여 있다. 이들은 모두 90년대 생들이다. 예산담당자는 본인의 책에 앉아서 모니터를 보며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다. 정작 담당자는 다른 사람이 옆에 오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모니터에 빠져 있다. 의회의 예산 심사를 앞두고, 사업 예산을 찾기에 편리하도록 예산서 옆에 붙이는 띠지는 손이 많이 가는 단순 업무이다. 담당자 없이 옆의 동료 직원들이 돕고 있다.


사진 : 이지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아름다운 광경이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올해 본 광경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직원들에게 칭찬의 말을 날렸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사진도 찍자고 권했다. 직원들에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했다.


사진 : 이지

사실, 오전에도 띠지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때는 예산팀 직원 한 명이 하고 있었다. 그때도 자신의 일이 아닌 옆동료의 일을 돕고 있었다. 나는 그 직원도 소리 내어 칭찬했다.


그렇게 소리 내어 직원을 칭찬하는 이유는
첫째는 협력하는 그 직원과 행위를 칭찬하는 목적이고,
둘째는 협력하는 모범된 모습을 주변에 알리기 위함이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도 감당하기 버거워하는 직원들도 있는데 도와주는 직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한다. 선한 영향력의 힘이 여기서 시작된다. 90년생들의 아름다운  협력이 우리 사무실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아름다운 바람이 더 넓게 퍼지도록 소리 높여 칭찬했다. 그 바람이 세상 끝까지 날아 나가도록 브런치스토리에도 글로 칭찬한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마음도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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