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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May 19. 2024

복숭아향 손세정제

생각날 때마다 쓰는 시

연이은 야근과 힘겨운 주말근무로 

겨우겨우 지정된 마감일을 지키고

위로하듯 연차를 낸 평일의 화요일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급하게 찾아

간의 세면대 존재하고 있는

복숭아향 손세정제를 만났다.


그런데 러움을 씻어낸다는  주장

내가 깨끗해진다는 말인가

아니 그럼 나는 이미 더러웠던 것


만약 생각한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면

각자의 소우주에서 가장 러운 자는

그 소우주의 소유주인 자신이 아닌가


 어쩌면이라는 생각에 미치기 전

에서 몽글하게 피어나는 숭아향이

멀리 떠날뻔한 나를 잡아 불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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