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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Apr 27. 2024

생각날 때마다 쓰는 시

사각사각 조각나는 마음이 눈뜨는 오늘

모든 걸 내주어도 참을 수 있었던

그 마지막 마음이 부정당하는 현실에


나마 놓지 않고 잡아주던 현실의 일들이

다 잃은 건 아니라 위로해 주어도


가슴 먹먹함이 팔까지 전해지는 듯 

깊숙한 곳에서 피어나는 억압의 감정

온몸을 팰 듯이 들기고 감아놓아도


생각은 잠시  너머로 보내고

아하는 음악을 무한이 반복하고

달리는 차창을 열 바람을 조금 맞는다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닌

어중간한 결과를 지금에서야 손에 쥐고

내 인생의 변곡점에 다다른 걸 느


영속하는 시간에서 지금을 잡아채서

끝도 시작도 못 되는 마음을 고쳐 잡고


지금까지 힘겹게 머나먼 길을 돌아왔지만

이제 다시 그 길을 돌아가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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