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그런데도 나는

by 가현

커다란 구두에,
작은 발을 넣고는
딱딱거리며,
나에게 우다다 달려올 때면

혹 넘어질까,
안절부절했는데

언제 컸는지,
잘 맞는 구두를 신고
딱딱거리며,
집을 나서는 그 애를 볼 때면

혹 마음 다칠까,
또 안절부절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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