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게

by 가현

내가 손가락 끝으로
바람의 방향을 짚어줄 때,


바람의 방향으로 네 머리카락이 춤추는 순간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이어져

밤하늘의 별들이
한순간에 꺼질 듯 반짝이다가도
수천 년의 이야기를 품고 있듯,
너의 눈동자에도 지워지지 않는 빛이 있어

영원은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의 짧은 숨결이
끝내 사라지지 않는다는 고백일지도 몰라

그러니 들어,
영원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게


우리의 영원은
너와 내가 살아 있는 이 순간이라는 걸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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