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랑을 말하는 많은 방법에 대하여

<지금, 사랑하고 있는 중입니다>

by 김가인 오로시

사랑을 말하는 방법은 참 많다.


우리는 매일

말로, 행동으로, 때로는 아무 말 없이도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매일같이 ‘사랑해’라는 말을

습관처럼 주고받는다.


하루에 몇 번씩,

아주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은 전혀 가벼워지지 않는다.


말할수록 더 단단해지고,

나눌수록 더 깊어진다.


그가 가만히 다가와 로션을 발라주고,

내가 피곤해할 때 말없이 마사지를 해줄 때,

가만히 귀를 파주고 손톱을 정리해줄 때도,

우리는 사랑을 말한다.


가끔은 그저 침대에 누워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마주 볼 때가 있다.


그 조용한 눈빛 속에

수백 마디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우리는 안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을 많이 주고받아도,

가끔은 아주 작은 말 한마디로 서로를 다치게 한다.


가까워서 더 쉽게 상처를 내고,

잘 알아서 더 아프게 말한다.

사랑은 양날의 검처럼,

우리를 위로하기도 하고

우리를 다치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어떤 날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떤 날은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법을 배운다.

사랑을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 마음을 전하는 걸 미루지 않기로 한다.

나는 오늘도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말없이 내 손을 잡는다.


사랑을 말하는 방법은 많지만,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지금, 사랑을 미루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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