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유독 미안하다는 말이 자주 오간다.
아무도 잘못한 게 없는데도
자꾸만 서로에게 "미안해"를 건넨다.
아이도 어느새 미안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입에 올린다.
서로를 너무 배려하다 보면,
때로는 내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배려가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나를 조심스럽게 만든다.
한 번은 누군가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너무 자주 미안하다고 하면
정말 미안해야 할 순간에 그 말을 꺼낼 수 없게 된다."
미안하다는 말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정작 진짜로 미안해야 하는 순간에,
그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질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미안함이 아닌
서로에 대한 '배려'가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그래서 우리는 노력한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고마워'를 먼저 말하고,
미안함 대신 '사랑한다'는 말을
더 자주 전하기로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서로를 헤아리는 배려라는 걸
우리는 조금씩 깨닫는다.
지금 우리의 관계는
미안함이 아니라 사랑으로
더 자주 채워졌으면 좋겠다.
오늘부터라도
나는 '미안해'보다 '사랑해'라는 말을
더 자주 하기로 마음먹는다.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말하는 방식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