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아침의 루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작

by 김가인 오로시

나는 루틴이라는 것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감정에 따라 하루가 흔들리고,

기분에 따라 행동이 들쑥날쑥 변하는 사람이었다.


무엇 하나 끝까지 해낸 기억이 없었고,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다.




그런 내가 책읽기 모임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책을 함께 읽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그 모임은 내 삶의 리듬을 바꿔놓았다.



한 권, 두 권 함께 읽어내면서

나는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고,


그 작은 성취가

나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주었다.



책읽기 루틴은

블로그 매일 쓰기, 가계부 쓰기, 인스타그램 운영,

그리고 지금 브런치 연재로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운동까지 조금씩 규칙적으로 해보려 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이렇게

삶 전체를 긍정적으로 바꿀 줄은 몰랐다.



물론 루틴이 무너질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예전의 나와 달리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다.


책읽기 1년을 꾸준히 해냈다는 경험은,

하루쯤은 괜찮다고 털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다.



그만큼 나는 단단해졌다.



만약 이렇게 바뀔 수 있을 줄 알았다면,

진작 사람들과 함께하는

무언가를 시작했을 것이다.


책읽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내 감정을 다스리고, 불안에서 내려오게 해주고,

하루를 안정감 있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루틴이다.



그리고 이 안정감은 사랑과 관계에도

고스란히 스며든다.


작은 습관들이 나를 평온하게 만들고,

그 평온이 따뜻한 말과 태도로 이어져

하루를 순탄하게 만들어준다.



결국 책읽기는

나를 위한 루틴이면서 동시에

사랑을 지켜주는 루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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