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한 달 차에 쓰는 글
갑자기 독립을 했다. 주변에 중소기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은 사람이 두 명으로 늘면서 갑자기 나도 그 대출을 받아 독립을 했다. 처음에는 그냥 은행에 가서 나도 자격이 되는지, 나한테는 대출이 얼마나 나올지 알아나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게 되어 집을 계약하고 대출을 받고 2주 만에 잔금을 치르고 혼자 살게 되었다.
지금은 자취한 지 딱 한 달이 지났다. (글 작성일 : 2020년 12월 16일) 아직까지는 자취의 단 꿈에 젖어있다. 비록 층간 소음, 벽간 소음 그리고 바퀴벌레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내 취향대로 꾸민 아늑한 집에서 조용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한 달 만에 돈도 많이 썼다. 20대 중반에 갔던 유럽여행 이후로 한 달 동안 이렇게 많은 돈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다. 아파트로 독립하게 되면서 큰 가전도 모두 사야 했고, 부모님 댁에서 홀몸(?)으로 나오게 되면서 숟가락 하나라도 다 사야 했다. (물론 엄마는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하셨지만.. 내 취향이 아닌 것들은 과감히 거절했다.)
아무튼 돈도 다시 모아야 하고 자취도 처음이니 이곳에 기록을 하며 반성과 발전을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