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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Chang Sep 06. 2019

친절하기가 저렇게 힘들까?

#문득_묵상  #자기통제  #온유와_절제  #예수닮기

주일 아침 나가는 길...

아파트 1층에 내려 현관을 나가기도 전에 밖에서부터 고성이 들립니다.  아침부터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보니 아파트 어느 층에서 실내 공사를 하는지 인테리어 공사 트럭 한 대가 주차장에 있는데 주차를 하면 안되는 자리이기도 하였지만 어느 나이 드신 부분의 차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남편 되시는 분이 고함을 치며 차를 빼라고 하시면 화를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를 가야 하는데 당신때문에 늦었다며 소리를 치며 들고 있던 성경책을 흔드는 그 어르신에게 공사하시는 분은 죄송하다며 차를 급히 움직여 길을 내주었습니다.

물론 화가 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꼭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주변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과 용서는 어디 가고 교회 가는데 늦었다며 그렇게 고함을 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조금 친절하게 하였더라면 성경책을 들고 있는 그 노신사의 모습이 참 멋있었을 것인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친절하기가 그렇게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 스스로도 반성의 기회를 가져봅니다.  저도 때로는 화를 삭이지 못하여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그로 인해 하지 말아야 행동과 말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하지만 그래도 “친절하기 프로젝트”를 가지고 작년 3개월 목표로 시작하여 6개월간의 훈련을 한 결과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 안사람이 그렇다고 칭찬도 해 주었습니다.  물론 더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얼마전 어느 기독교 모임에서 크리스천 리더십에 관해 강의를 하며 “하나님의 다른 자녀를 어떻게 보살피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인테리어 공사하시는 분도 엄연히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그를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가 있는 것인데 그것을 안다면 교회 조금 늦는 것보다 그분에게 좀 더 친절한 사랑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 상황에서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최소한 성경책을 흔들며 상대를 비난하며 고함을 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친절한 말과 행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보여지는 사랑의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친절은 예수님이 배우라 하신 “온유와 겸손”의 합이 외부로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하루 한번이라도 친절한 말과 행동이 있는 훈련을 해보면 어떨까요?  그것이 하나님 나라 확장의 지름길이 아닐까요?

기도합니다.

“주님!  큰 사랑과 용서는 부족하더라도 최소한 친절하기라도 할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시고 훈련하며 살 수 있도록 도우시옵소서.  주님의 다른 자녀들에게 다른 것은 특별히 못해도 친절이라도 할 수 있도록 삶을 이끄시고 그러한 변화를 통해 예수 향기나는 삶이 되는 축복을 허락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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