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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Chang Nov 07. 2019

디테일에 강하신 하나님

#문득_묵상 #교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우리는 우리의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기도를 하면서 그것들을 향해 간다고 하면서도 때로는 바쁨에 쫓기기도 하고, 때로는 결과가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아 도취되어 들떠서 그냥 지나기도 합니다.  저 역시나 그런 경우를 느끼게 됩니다.  강의를 준비하며 잘하고 싶어서 준비에 정신을 빼앗겨 기도의 시간을 놓치기도 합니다.  박수를 받으면 기회를 허락하셨음에 감사하기 보다는 내가 잘해서 그런 것 같은 착각에 우쭐해 하기도 합니다.

지난 몇 주간 동안 저는 컨설팅, 개인 멘토링, 강의, 특강, 미팅과 이러저러한 만남의 바쁨 속에서 하나님의 섬세하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위장이 멈춘 것 같은 통증에 밤에 잠을 깨기도 하고, 열이 오르는 것 같아 낮에 하던 일을 멈추고 집에 들어와 쉬기도 해 봅니다.  너무 바쁘기만 한 것이 마음에 허함으로 다가와 일부러 오전 시간을 비워 저 만의 시간을 가지며 책을 보기도 하고 글을 쓰려고 해보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은 글 쓰기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을 고백합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을 그러한 멈춤의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제 마음에는 기도하지 않는 저를 책망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때로는 육신의 불편함, 아픔으로, 때로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정신적 지침을 느끼는 순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러저러한 삶속에서의 불편함을 통해 그러한 멈춤의 시간을 만들어 내시는 것이 하나님의 간섭하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이 있기에 다시 기도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교제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한 멈춤의 시간이 있었기에 강의 전 “저들에게 진정으로 작은 보탬이라도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기억하게도 됩니다.  그러한 모든 멈춤의 순간순간들은 바로 저에게 주어진 정체성과 심기움에 대한 책임을 다시 헤아려 보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이 내가 계획하고 살아가는 삶 같지만 그 안에서 작용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간섭하심을 느끼는 지난 몇 주였습니다.

잠언의 말씀처럼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는 것이 삶 속에서 체험되어 집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섬세하게 간섭하십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디테일에 강하십니다.  문제는 그것을 나의 영이 얼마나 예민하게 감지하느냐 인 것 같습니다.

기도합니다.

“디테일에 강하신 주님!  그 섬세하신 간섭에 감사드립니다.  끝없는 간섭하심 속에 평안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저 그러한 주님의 자녀인 것이 행복으로 다가오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에게 더욱 예민한 영이 되도록 더욱 묵상하게 하시고 더욱 기도하게 하시옵소서.  그로 인해 주님과의 더욱 깊은 교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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