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여섯째날, NICE 니스
어제밤 도착해서 걱정을 잔뜩했지만, 거짓말 같이 비가 그친 니스의 아침 .
여지껏 다닌 남프랑스의 도시들도 그렇긴 했지만 이곳 니스는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많이들 보였다.
5년여만에 찾은 니스 해변은 역시나 아름다웠다.
예전의 인상으로는 해변주제에 백사장이 없어 실망을 했던 기억이지만,자갈해변에 찰박이는 파도소리가 몹시 좋다.
이날의 니스는 왠일인지 파도가 몹시 높았다.
니스는 다들 파도도 치지 않는 해변이라고 생각하지만 (동행들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실제로 이렇게나 파도가 치곤 한다. (날씨가 조금 흐렸다면 굉장히 실망스러운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전망대쪽으로 향하면서 사진을 담았다.
사실 3보 1장의 수준으로 사진을 찍었다.가끔 TOPLESS 로 계신분들도 눈에 띄어서 걱정스럽게 셔터를 누르긴 했다.날씨에 자유로운 그들의 분위기가 너무도 좋았다.꽤나 많은 분들이 손을 자연스레 흔들어주신다.
그리고 한참을 바라보았던 노부부 , 엑상프로방스에서도 그랬지만, 묘하게도 이런 부부들을 보면 '결혼' 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좋은곳을 함께 볼수 있다면 그것도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던 찰나!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볼까 하는데 피카소를 닮은 독신할아버지를 발견, '혼자사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
와서 사진을 담고 있자니 인상적인 피지컬의 외국여자분이 포즈를 취해줬다. 뭐 어떻게 찍어도 이분 비쥬얼이 장난이 아니라서 몇장 담았다.가족끼리 여행을 왔는데, 먼저 이곳에 온것이라고.
여행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여행지는 다시 와도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5년전에 왔었기에 위의 풍경이 생각났다. 정확히는 다시 보기전 오르는 계단에서부터 심장이 쿵쾅됬다. 5년전 기억의 풍경과 지금의 풍경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기대치 않았던 니스는 기대이상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전망대에는 승강기가 생겨서, 몸이 불편하거나 조금 힘든 사람들도 쉬이 오르내릴수 있게 되었다.
언제 부터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참을 둘러보며 전망대에서 니스풍경을 즐기는 이들을 담았다.
다들 아름다운 풍경에 긴장이 풀린탓인지 사진을 쉬이 담을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니스의 바다는 파스텔톤의 물감을 풀어놓은듯하다. 그곳에서 수영하고 있는 몇몇을 보고 있자니, 당장에라도 뛰어들고 싶다.
하늘은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더욱 좋아졌다. 구름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올랐고, 바다는 햇살을 받아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었다.
점심은 로컬들도 즐겨 찾는 수제버거집을 찾았다. BigFernand 라고 하는데, 구시장을 지나치면 쉽게 찾을수 있다. 관광 온 외지인들 그리고 로컬 거주인들 사이에서 평이 좋은 편이다. 들어가보면 왜 평이 좋은지 알수 있다. 홀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직원이 워낙에 친절한데다가, 오지랖이 넓어서, 메뉴선정에서 부터 사이드메뉴 까지 도움을 준다.
니스 사진은 만 하루간의 여행이긴 했지만 굉장히 많이 담았기에 나눠 올려야겠다. 한번의 여행기로 풀기에는 사진들이 조금은 아까운 느낌 그리고 오후편에는 필름 사진과 함께 남길 예정
오전의 일정이 니스 해변 - > 전망대 까지의 일정이었다면
오후의 일정은 니스 해변 -> 구시가지, 시장 -> 광장 주변의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