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 필름부심 그에 대한 오해
최근 필름카메라를 너나 할 것 없이 쓰고 있다 보니,
SNS 와서도 댓글로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생각을 나눈다.
특히나 몇 가지 요약해보면,
1. 필름 사진은 보정하는 거 아니에요, 필름 고유의 느낌을 살려야 하니까요.
2. 색감이 진득한 필름카메라 추천해주세요.
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몇 번이고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1. 필름 사진은 보정하는 거 아니에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필름 카메라의 결과물이 디지털카메라의 그것보다 더 자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촬영 - 결과물까지의 단순 프로세스를 살펴보자.
1. 필름카메라
촬영 - 필름 - 현상 - 스캔 - PC - (후보정)
2. 디지털카메라
촬영 - 메모리카드 - PC - 후보정
위의 상황을 살펴보면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있지도 않은 과정인 현상소의 현상 / 스캔 과정이 있다.
이게 업체마다 고유의 값이 있다면 일종의 공통과정이라고 칭할 수 있겠지만, 업체마다 천차만별의 PRESET 값에 의해 결과물이 다르게 나온다. 단순히 얘기하면 필름 - #포토X드 , #포토마X #스튜디오X 등의 현상소 필터를 가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 상황에서 후보정을 거치지도 않고 올리는 사진이 과연 자신의 결과물이라 자신할 수 있는가?
적어도 디지털카메라의 결과물은 메모리카드에서 PC로 직접 옮기고 직접 후보정을 한 채로 결과물을 공개한다. ( 메모리카드를 누군가에게 맡겨서 필터를 씌워달라는 행위를 하고는 바로 올리는 행위를 할리 없다 )
이렇게 공개하는 이들 마저도 필름 카메라의 결과물에서는 후보정을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알고 나서도 그러는 것인가?
차라리 단순히 '귀찮아'라는 단순한 이유라면 납득이 간다.
2. 색감이 진득한 필름 카메라를 추천해주세요.
필름 카메라에서 색감 (이 말도 좀 이상하긴 하지만) 을 좌우하는 것은 필름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5% 내외로 렌즈가 어느 정도 차이를 주긴 하겠지만, 전적으로 결과물은 필름에 의해서 좌우된다.
바디에 대한 내용이 없는 이유는 바디는 그저 '노출'을 위한 상자에 불과하다.
바디에 따라서 색감의 차이가 있다 = 는 결국 노출 측정에 의한 차이일 뿐 , 노출을 정확하게 측정해서 결과물을 내어본다면 결과물에는 차이가 없다.
결론적으로 색감이 진득한 필름 카메라를 추천해달라고 질문하면, 그저 강렬한 발색의 필름을 사서 찍고 보정하라 라고 대답해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