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색감을 담아낸 필름, 실제로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필름
색감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색감이 좋다라는 말은 다른 어떤 설명을 하기 어려울때 내는 표현이라고 (개인적으로) 인식한다. 특히나 필름사진에서의 색감이 좋다라는 말은 더더군다나 그렇게 느껴진다. (후보정을 거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할이 필름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기에 이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최근 좋은 조건으로 영화용 필름을 대량으로 구매할수 있게 되었다. 과거 KODAK VISION 이라는 필름에 국한되어 소량으로 유통되었다면 현재는 다양한 영화용필름이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꽤나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어느정도 기준에 맞춰 구매할수 있게 되었다.
영화용 필름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필름이다. 사용기라고 쓰고 있지만 장점은 딱히 독특한 발색을 제외하면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보통은 단하나의 장점때문에 사용한다)
영화용필름의 장점 : 장점이지만 호불호의 문제들
1) 일반 네거티브 필름과는 전혀 다른 발색 (장점이자 단점, 호불호가 명확) : C41 현상시 발생, ECN2 현상시 정확한 색감 구현 가능
2) 독특한 감도 (64, 125, 250 등 애매한 감도)
3) 다양한 종류의 화이트밸런스 적용 필름 (텅스텐, 데이라이트, 나이트)
영화용필름의 단점 : 단점은 진짜 단점
1) 현상소 문제 (대부분의 현상소에서는 취급하지 않으며 충무로에 위치한 일부 현상소에서만 현상 가능) + ECN2 현상은 일부 현상소 취급하고 있고 그마저도 대기가 발생
2) 높은 유지비 (높은 필름가격 + 높은 현상가격 의 콜라보)
3) 필름 DX코드 인식 불가 (직접 말아둔 필름들이라 자동 ISO 인식이 불가한 경우들이 있다.)
필름별 샘플 사진
1) 필름 : REALA 250D
카메라 : PENTAX MZ-3 ,
렌즈 : 43mm 1.9 Limited
필름 현상 / 스캔: 고래현상소
확실히 슬라이드필름을 쓰는 사용감으로 사용해야하는 필름이다.
역광상황에서 암부는 보기 거슬릴정도의 노이즈가 낀다.
다만 은은한 톤 때문에 한동안은 사용할수 있을듯.
2) 필름 : REALA 500D
카메라 : PENTAX MZ-3 ,
렌즈 : 43mm 1.9 Limited
필름 현상 / 스캔: 고래현상소
같은 카메라로 담아본 500D 필름
슬라이드 필름사용감으로 역광이 아닌 순광에서 촬영했더니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들이다.
특히 과자되지 않은 하늘색이나 빛바랜 듯한 바다색이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개인적으로는 250D 보다 만족스럽다. 500의 감도임에도 불구하고 입자도 고운느낌.
3) 필름 : KODAK VISION 200T (실외)
카메라 : PENTAX MZ-3
렌즈 : 43mm 1.9 Limited
필름 현상 / 스캔: 고래현상소
개인적이긴 하지만 200T 필름은 실외에서 찍어서는 안되는 필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결과물들
원래가 실내에서 텅스텐 조명하에서 찍는 용도로 나왔으니까 라고 생각해도 지나치다.
필름백을 교환할 수 있는 카메라 (롤라이플렉스 SL2000F ) 였다면 실외에선 필름백을 갈았을 정도.
텅스텐 필름의 특징이랄수 있겠지만 푸른빛이 감도는 필름인데, 정작 파란색을 담으면 그색 마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4) 필름 : KODAK VISION 200T (실내)
카메라 : PENTAX MZ-3
렌즈 : 43mm 1.9 Limited
필름 현상 / 스캔: 고래현상소
실내컷들은 비교적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 어디까지나 실외에 비하면 )
특히나 드립커피를 담은 사진들은 꽤 만족스러운 사진.
실내에서 빛이 들어오는 풍경들을 담는것을 좋아하는데
정작 이 필름은 빛이 들어오는 순간 말도 안되는 관용도 때문에 쓸수 없을정도의 결과물을 내어준다.
은은하게 빛이 유지 되는 실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 ( 절대로 추천할 수는 없다 )
최근 몇가지의 영화필름을 빠르게 소진하다 보니 비교적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던 필름구매 계획도 이참에 제대로 정리한 셈이다.
REALA 250D 와 500D는 한동안 조금 쟁여두는 것으로,
코닥 vision 200T는 가지고 있는 필름은 전부 매각하는 것으로.
장단점이 명확한 필름인지라 리뷰를 쓰는 내내 개인적인 기호가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이 필름 자체가 단점을 보기보다는 장점 하나만 두고 쓰는 필름이다 보니 의미가 없는 리뷰이기도 하고.
조만간 영화필름으로 인물 사진 리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이에 따라 모델도 구하고 있으니 인스타그램 DM 혹은 이글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