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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Feb 16. 2022

[부산 영도 카페] 흰여울길 가장 핫한 카페 손목서가

햇살이 좋은날 흰여울길을 찾는다면 손목서가

손목서가를 처음 SNS에서 봤을때의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영도 흰여울길에 위치해 햇살이 고스란히 다 들어오는 창문, 그리고 핸드드립만을 판매하는 카페라니.

로스팅도 직접하는데다 여러모로 기대를 안고 다녀온 카페.

커피에 기대를 품고 왔지만 정작 커피는 엄청 매력적이진 않았고,(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

카페이름을 따라가는건지 책은 오히려 기대 보다 더 했다. 취향인 책들이 가득했고 ( 대부분이 에세이류에 눈길이 가다보니)

손목서가의 매력은 2층의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 같은데,

워낙에 핫한 카페 + 무개념인들로 인해 2층 자리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서가와 겸하고 있는 구조다 보니 책을 보다가 2층 자리가 나면 이때다 싶어 달리는 이들이 너무 많은것도,

다행히 이날은 햇살이 좋았고, 서울에 비해 워낙에 따뜻한 기온이라 바깥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게 되었는데,

뻥 뚫려 있는 바다도 좋지만 그만큼이나 찬 바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카페를 찾는 요건들 가운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늘 강조하는 3가지,

1) 커피맛 : 최근의 카페들은 어느 수준이상의 커피를 제공한다. 로스팅과 핸드드립 단일 메뉴라는 것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앞서 다녀온 인터스페이스, 구프 등의 커피에 비해 뚜렷하게 나은 부분은 없다.

2) 인테리어 + 분위기 : 손목서가의 인테리어, 분위기는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최근의 영도 흰여울길의 카페들이 대형화에 모던한 인테리어를 표방하는데 이와 반대되는 분위기라 더 만족스럽다.

3)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분위기 : 1,2번의 모든 점수를 깎아먹는다.


1,2번은 차치하고라도 3번때문에 여행지의 카페는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몹시도 좋지만 카페를 찾는 이들이 그 분위기를 절반 아니 반의 반도 남겨두지 않는다.

바다쪽의 자리가 날때마다 대기 손님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를 옮기는 이들이 태반이고, 결코 옮긴 자리는 치우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자리를 옮기는 이들의 카메라 소리도 그치지 않으니 여러모로 카페의 분위기는 하나도 느낄수가 없다.


좋았던 기억들도 있지만, 여러 기준으로 봤을때 한번이면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카페, 손목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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