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ouligner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각오 Jun 12. 2022

[이색 워크샵]  MBTI 향수만들기 워크샵

각자 MBTI 유형별 맞춤 향수를 제작하는 힐링 워크숍 

새회사로 이직한지 1주일째,

온보딩 (OJT) 교육이 끝날 무렵 워크샵 아닌 워크샵에 참여했습니다. 워크샵 워크숍? 표준어는 워크숍 인 느낌이지만 입에 붙는건 워크샵이니까.


늘상 워크샵 하면 직원들의 대다수가

1) 이걸 또 이시기에 하네? 이걸 왜 해 하며 불만을 내비치거나,

2)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그렇겠지? 하고 참여했던 워크샵. ( 뭘시키겠나 하고 참여했던 ㅋ)


그런데? 이건 좀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워크샵 키트에 범상치 않은 MBTI.

(한물간 MBTI 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다시 SNS를 강타중이라 관심이 더욱가는)

MBTI 별 맞춤 향수 제작 워크샵이라니!

최근 다시 강타한 MBTI에서 몇년째 고수해온 ENFP 가 ENTP로 바뀌었던 터라

F와 T의 향차이는 얼마나 날까? 하는 궁금증이 우선 들었다.

MBTI 향수 워크샵의 프로그램은 꽤 잘 짜여있었는데,

1. 향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 워낙에 향수에 관심이 많아서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다양한 부분에서 모르는 부분들을 알게 되었고, 여러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향수는 계절감에 따라서, 혹은 좋아하는 향에 따라서 등등 TPO에 맞게 선택하고, 하나의 향수를 쓰기 보다는 여러 향수를 번갈아가면서 쓰는 것도 좋을수 있다는 것. ( 코는 같은 향을 맡으면 금새 적응하고 지치게 되니까 )

그리고 준비된 향수 제조 키트를 통해 시향을 한다.

이렇게만 보면 개인적인 취미 클래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뒤이어 이어진 순서에서 워크샵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함께하는 팀원들이 추천하는 향을 남겨두고 간단한 한마디씩 남겨준다.

실제 MBTI를 유추하는 것은 아니고, MBTI에 대응 하는 향들중에 어울릴 향들을 추천해주는 형태로,

(MBTI 에서 I 가 나올리가 없짘ㅋㅋㅋㅋㅋ)

아직 1주일도 안 된 사이지만 그럼에도 비슷한 느낌으로 봐주신것 같다.




MBTI 에 대응하는 향이 각각 있는데 거기에 추가적으로 3개의 향 정도를 더해 약 5-6개의 향료를 섞어서 향수를 만들게 된다.

내가 선택한 향들은

E : citrus

N : mimosa

F : Narcissus

P : Amber

+

Fruitty 향을 섞었다.

같은 MBTI 향수라도 각 향들을 얼마나 어떤 비율로 넣는지에 따라 정말로 맞춤향수를 만들수 있다.

MBTI 향수 워크샵 중 당연히 비슷한 성향의 팀원들도 있기에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각 향수원액의 농도별로 전혀 다른 향들이 나타나곤했다.



1차 향수 원액을 만들고 추가로 2차에 농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향을 만들어 낸다.


완성

완성된 향수 원액 ( 정확히는 아직 100% 완성은 아니다 )

처음 시작이 오데뚜왈렛 약 15% 정도의 농도로 만들어지는 향수를 목표로 했기에 이 MBTI 향수원액에 알콜을 섞게 되면 진짜 완성이다.


이에 앞서서 만들어진 향수 원액을 팀원들과 함께 각자 시향을 했는데,

내가 만든 향수를 다들 좋아해줘서 괜히 으쓱해졌아. 묘한 성취감!


여름에 뿌리기 좋은 + 그리고 기존에 이용하던 향수와 다른느낌으로 만들었는데, 만족.


MBTI 향수 워크샵에서 완성된 향수병은 여러 디자인의 스티커로 꾸밀수 있는데

MBTI 스티커를 붙여볼 수 있고, 그냥 간단하게 조그만 스티커를 붙일수도 있다.




워크샵이 이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업무 성과를 늘어놓다가

때되면 간단한 시상도 하고

회식으로 마무리 되는 천편일률적인 워크샵만 보다가

이런게 힐링워크샵


향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소통을 할수 있었던 부분들

향수를 다 만들었을때 손에 쥐어지는 성취감

시간가는 줄 몰랐던 MBTI 향수 워크샵 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필름카메라 구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