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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Sep 11. 2023

어디에나 있을것 같은 사람들의 출연, 나는 솔로

나는솔로 16기의 폭발적인 인기

최근 직장에서의 점심시간, 지인들과의 모임, 단톡방, 커뮤니티 할 것없이 나는솔로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과거의 드라마나, 영화가 개봉했을때만큼이나 반응은 뜨겁다.

이 사진을 이렇게 쓸 줄 몰랏다.

특히 막장코미디에 가깝다는 나는솔로 16기가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이 반응은 더더욱 뜨거워졌다. 

14기, 16기 지인이 출연하기도 해서 한번은 제대로 볼법하지만 아직은 보지 않고 있다. 16기는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들기는 하지만.


나는솔로를 보는 이들은 어떤 부분에서 열광 (분노와 짜증의 다른 의미일 수 있겠지만) 할까?


내 주위에서 있을것 같은 스펙의사람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연애프로그램이 가지지 못한 특징인 내 주위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이라서가 아닐까?

외견상으로도 무난한 수준의 외모를 갖춘데다, 직장도 일반적인 수준이다. (일부 누군가는 일반적인 직장인이 아니긴 하지만) 하트시그널이나 다른 어떤 연애 프로그램의 준 연예인들과는 다른 친근함 때문이라는 생각.


내 주위에서 본 것 같은 사람

앞서의 스펙보다 더욱 공감이 가는 부분,

16기의 누군가는 없던말을 지어내고 누군가는 그 말을 전하고, 누군가는 무작정 공감하며 또 누군가는 일침을 가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내가 친하게 지내는 단톡방, 커뮤니티에만 해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정작 이런사람들은 철저하게 타자화를 해서 자신이 이런사람인지는 인지 못하고 있는것도 사실. 


나도 솔로

가장 주요한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나도 솔로

누군가의 연애를 위한 가상연애에서 결과적으로 잘 되는것은 배가 아프기 나름이다.

특히 비슷한 스펙의 내주위에서 본 이들이라면 더더군다나 응원보다는 '그러면 그렇지' 와 같은 마음이 작용하는 것 같다. 이럴때는 누구보다도 연애의 고수로 빙의해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시청하고는 한다. 정작 자신 역시 솔로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혹은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들과 다르다'


최근의 나는 솔로는 각본이 있지 않을까 싶지 않을 정도로 과한 장면들이 나오곤 한다. 

과거의 짝이 그랬듯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는 가상연애의 즐거움을, 누군가에게는 감정을 내버릴수 있는 프로그램, 혹은 자연스러운 대화 소재가 되고는 하니 여러모로 오래 오래 방영했으면 싶다. 

나는 솔로 16기는 언제고 날 잡아서 정주행 해 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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