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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Mar 25. 2024

매물도 캠핑 실패하고 욕지도 캠핑 실패하고 통영 캠핑

캠린이 첫캠핑 행복캠핑 성공

제목에 쓰여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던 첫 캠핑 후기입니다.

금요일 밤 11시 남부터미널에서 뭉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 출발할때 카메라를 안가져나와서 집에 한번 더 다녀온 사람.



첫 캠핑은 너무 재밌어

장비 정리는 맨마지막에 확인


남부터미널에서 통영터미널까지는 4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심야 버스인 만큼 차도 막히지 않았고, 조용하게 이동하는데 어느샌가 도착합니다.

터미널에서 간단하게 정비후에 새벽같이 오픈하는 서호시장의 원조시락국으로 이동합니다.

아무래도 배를 타야하니 속을 든든히 채우는게 중요하거든요.


통영 원조시락국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흘러간 캠핑 

버스도 늦지 않았고, 원조시락국도 특이한 시스템(?)에 괜찮았다.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섬으로 들어가기전 장까지 보고난 후.





최초 캠핑 목적지는 매물도 캠핑장이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7성급 호텔 같다는 그 매물도 캠핑장)

도착 당시에는 창구에서 "매물도는 파도가 높아져서 내일 못나올수도 있습니다"  라는 얘기를 들어서

고민을 했습니다. 1박2일에서 2박3일 정도만 되면 설레임은 두배가 되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발권하러 갔는데, 매물도는 아예 배가 뜨지도 않고, 욕지도는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급하게 의견을 모아서 욕지도로 변경!

아무래도 욕지도가 매물도 보다 큰 섬이라 큰 배가 자주 오고가다 보니 조금 더 안전한걸까요?

통영에서 욕지도를 가는 배는 큰 배로 차도 싣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뚜벅이 캠핑을 즐기다 보니 이번에는 패스, 좌석칸이 있지만 우리는 호기롭게 드러눕는 바닥칸으로 선택했습니다. 바람은 없는데 생각보다 파도가 높아서 누워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배에서 만난 일출, 몇년만에 본 일출인지 모르겠습니다.

배가 커서 이곳저곳 돌아봤는데, 파도가 높아서 사진은 몇장 찍지 못했습니다.

그나저나 카메라 덕분인지 생각보다 좋은 사진이어 깜짝 놀랐습니다.


중간섬인 연화도를 지나서 이제는 욕지도를 향해갑니다.

여유가 되면 다음에는 연화도를 가볼까 합니다. 특히 보이는 다리가 너무 멋져서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습니다.


함께 온 일행들과 급하게 예약한 욕지도 캠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2-3개정도의 캠핑장이 있는데, 우리는 우선 가까운 캠핑장인 대풍바위 캠핑장으로 예약했습니다.







욕지도에서 만난 맛있는 카페라떼, 욕지도할매바리스타는 섬에 할머니들이 모여서 만든 생협으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며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의외로 넓은 내부에 친절하신 할머니 덕분에 잠시 쉬어갑니다.


일행들과 거울샷, 동해바다도 좋지만, 남해바다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섬에서 보는 바다는 정말 여행지 느낌이 낭낭한.


야영지가 가깝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중간지점에서 포장해온 회를 한점 했습니다.

통영 서호시장에서 밀치회를 좀 떠왔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밀치회를 뜰때도 너무 많이 사가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욕지도에 먹을것도 많으니 적당하게 떠가라며 충고해주셨습니다.


대풍바위 오토캠핑장에 도착했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데크는 다 비어있었고, 저희만 텐트를 치는 풍경



사장님은 매물도처럼 욕지도 역시 배가 뜨지 않을까봐 걱정하셨고,

이왕이면 텐트를 치지 않을것을 추천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날씨에 텐트를 안치는것도 그래서 결국엔 저희는 데크를 정하고 캠핑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좋은날씨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처음으로 데크가 아닌 파쇄석에 쳐봤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특히 바닷가 바로 앞이라 뷰 자체가 너무 좋았구요.

오래도록 캠핑을 다녔던 이들 덕분에 빠르게 준비하고 1차로 빵, 김밥타임을 가지던중에 또한 번 변수가 찾아옵니다.

욕지도 역시 내일부터 화요일까지 배가 뜨지 않을거라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인증샷만 찍고 철수 , 다음의 목적지는 아마도 통영이나 거제도 캠핑장으로 고려하고 움직여봅니다. 대풍바위 캠핑장 사장님이 아쉽겠다며 캠핑장 금액을 절반넘게 돌려주셨습니다.

사실 저희가 고집을 피워서 캠핑을 시작한건데 사장님이 배려해주셨어요. 다음 욕지도 찾게 되면 꼭 들러보겠습니다.


이와중에도 눈치없이 날씨는 좋아서 사진은 남겨봅니다.

이렇게 좋은날씨인데 내일 배가 안뜬다는것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배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아서 욕지도 항 바로 앞에 포차를 찾았습니다.

익힌 해물만 취급하는 일행들의 취향으로 거북손과 해물라면을 주문했습니다.

거북손은 쏘쏘, 해물라면은 강력추천!

욕지도고구마막걸리는 산미가 느껴지는 새콤한 막걸리입니다. 

얼큰한 해물라면과 욕지도고구마막걸리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최종목적지는 통영에 있는 오토캠핑장으로 결정

통영에서 거제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있습니다.







통영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 데크와 일반 백패킹 데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트레일러나 캠핑카 공간도 있습니다.


통영오토캠핑장 장점) 

              온수 콸콸콸 , 세척, 샤워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화장실, 전자레인지 등이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데크가 넓은편이라 바로 옆 데크와도 거리가 상당합니다.            

통영오토캠핑장 단점)

              뚜벅이는 찾아오기 쉽지 않습니다.            

              매너타임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 대부분 조용한편            

              근처에 운동시설이 있는데 조명이 지나치게 밝습니다.             


첫캠핑 마무리)

우여곡절끝에 3번 이동했는데 그마저도 너무 좋았던 추억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매물도를 다시 찾고 싶지만, 중간에 잠시 머물르고 피칭했었던 욕지도가 더 가고 싶어졌습니다.

텐트 피칭도 짧은 시간동안 여러번 쳐보니 금새 익숙해져서 오히려 좋았던 첫캠핑의 추억.


장비)

의류

              아우터 : 앤드원더 윈드 프로텍트            

              상의 : 앤드원더 셔츠            

              아우터 : 콤피아웃도어가먼트 셔켓            

              하의 : 앤드원더 하이크팬츠            

              슈즈 : 호카 토르 울트라로우            

캠핑장비

              배낭 : 미스테리랜치 래딕스 57            

              매트 : 네이쳐하이크 R5.8 에어매트            

              침낭 : 이수카 에어플로스 680            

              테이블 : 헬리녹스 테이블원            

              체어 : 헬리녹스 프라그먼트 체어원            

              기타 :  카메라 핫셀블라드 X2D, 4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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