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약온강의 S는 최근 AI에 푹빠져있다.
오프라인에서 유난히 소심해보이고,
온라인에서는 유난히 단단해 보이는 사람인 S를 보게 되었다.
노력하는 인간관계와는 별개로 흔히들 말하는 미래먹거리를 위해서
간단한 템퍼링 정도의 만남이었다.
지난번 J와의 대화가 SNS의 단점에 가까웠다면,
온라인에서 무언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는 S와의 관계에서는 장점에 가깝다.
기존의 글들이 두서없이 진행되었기에 대화를 토대로 문답형식으로 남겨보면 어떨까 싶었다.
S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전공은 영화감독 출신으로 처음만났던 시절 부터 감각적인 사진을 담아왔다.
흔히들 보는 사진가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사진을 찍어내는데 덕분에 시야가 트이곤 했다.
모두가 사진업에 뛰어들때도 한발 물러서서 큰 그림을 그려왔고,
몇년이 지나 보게 되었을때는 꽤나 유명한 MCN에서 C레벨로 일하고 있었다.
물론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들 보다는 억까라고 할 정도로 사회에, 사람에 많이 뒤통수도 맞다보니
볼때마다 전혀 다른 일이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창의력과 기획력에 비해 정이 많고, 유약해서 많이 흔들리기도 하는 S
그리고 미혼, 사진, 패션에 공통점 까지 가지고 있는 S
S, 요즘엔 어떻게 지내?
: 마지막 회사에서 뒤통수를 심하게 맞고, 전세사기를 당한 것 까지는 오며가며 인사를 하다 보니 들었던 사실이다. 사회, 회사의 억까를 당하고 제주로 이주도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준비했다고, 그리고 다 포기하고 제주에서 카페터를 잡을때쯤, AI 붐이 일어났고 뿌려둔 씨들이 이제야 결실이 맺어지는중이라고 했다.
사실 SNS에서 이미 확인한 내용이고, 본인 자랑은 하지도 않는 S가 수상 실적을 공유하면서 부터 이쪽길로 갈거라는 생각은 넌지시 했다.
단순 AI작가로 머무를 S가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꽤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조만간 창업, 출간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그때랑 지금, 뭐가 제일 달라졌어?
: 늘 그렇고 지금도 완전히 달라지진 못했지만 이제는 사람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한다. (아직 멀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의 모습과 오프라인의 모습을 동기화 하는 중이라고 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존재감이 없을 정도이지만 (그의 패션센스는 존재감이 너무 커서 큰일) , 온라인에서는 빛이나던 S기준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끄는 모습 역시 예전에는 없던 모습이었다.
요즘 푹 빠진 취미나 관심사 있어?
: 역시나 AI 생성 부터 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사진작가들은 AI분야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S는 디렉팅을 해오던 감독 출신이기에 AI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에 가장 적합한 툴이라고 한다.
특히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산업군에서 꽤나 단단한 BM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해가는 과정이 재밌다고 말했다. 잘 보여주지 않던 자신감도 느껴지던.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뭐야?
: 현재는 현재의 AI작가와 창업준비가 주를 이루겠지만, 뜻이 맞는 이들이 있다면 같은 꿈을 꿔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AI산업의 특성상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직군이기에 이들과 같이 해외를 돌며 덕업일치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안부를 묻기에는 서로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다만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역시나 실제 만남이 주효했다.
훨씬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나 역시 한쪽 발을 걸치게 되었다.
원래도 오고가며 자주 스치던 S였는데, 당분간은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관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