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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Jun 08. 2017

[초보 주식투자자 첫걸음] 자사주 매입 이야기


삼성전자는 지난 해 7초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그 매입 규모를
전년 대비 54%나 늘렸다.

이러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있다.  


도대체 자사주 매입이 무엇이길래 삼성전자의 주가를 고공행진하게 했을까?

자사주 매입이란 어떤 기업에서 발행한 주식을 다시 그 회사의 회삿돈으로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사례와 같이 이러한 자사주 매입은 보통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이러한 자사주 매입이 주가의 상승을
이루어내는 것일까?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사에 대한 투자 목적이다.
회사의 주가가 오를 경우를 예상해 스스로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회사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회사 자신이 스스로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호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자사주 매입이 항상 긍정적인 이유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 의해 매입된 자사주의 경우에는 기존에 가지던 의결권이나 배당권은
소멸되게 된다.

그로 인해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그만큼 전체 의결권 수 자체가 줄어들게 
되겠죠. 따라서 기존 의결권이 가지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존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이후 만약 기업 내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도 악용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의결권을 박탈당한 자사주를 경영권 분쟁 시 우호적인 주주에게 
팔아 의결권을 획득할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이는 기존 주주의 경영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게 되는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의 자사주 매입 악용 사례를 어떻게 규제할 수 있을까요?

본디 상법에서는 자사주 매입은 비교적 엄격하게 규제되어 왔습니다.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매입 후 소각하거나 회사의 합병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되고 있다.

이러한 제한적 허용 아래 직접적인 자사주 매입은 94년부터 그리고 금융회사를 
통한 간접적 자사주 매입은 92년부터
허용되어왔다. 

그러나 직접적인 자사주 매입과 비교해 간접적인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주식을
직접 보유하거나 거래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앞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의 경우에는 자사주 매입을 자유롭게 허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소각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단순 매입의 경우 경영권 보호를 위한대주주 사이의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은 그 자체로
자사주 소각을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미국의 자사주 매입 소각은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주요 미국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왔던 원동력이었다.  


단순 자사주 매입은 시중에 있는 주식 수를 줄여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원리이지만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소각하게 되면 주식 발행 수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효과가 발생합니다.

상장 주식 수의 감소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상승시켜 현금을 돌려주는 배당의
효과를 가질 뿐 아니라 주당 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자체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세 가지 효과는 주주들에게 최고의 환원정책으로 인식되어
주가 상승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도 이러한 자사주 매입 소각이 긍정적인
결과만을 발생시키고 있지는 않다.

본디 자사주 매입의 경우에는 영업 활동으로 통한 현금흐름 중 성장을 위한
투자를 마치고 남은 잉여금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그러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상승을 노리고 미국의 많은 주요 기업들이
잉여금이 아닌 부채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증가한 주당 순이익이나 자기자본이익률이 부채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현재 미국 기업들의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발행 주식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즉, 주가 상승만을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기업의 건전 재정에 독이 될 수 있다.



자사주 매입 자체를 호재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기업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서 성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는것이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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