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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오 Feb 09. 2017

[프랑스 여행기] 셋째날 프로방스의 중심 아비뇽

여행 셋째날 Avignon, 골목길에서 교황궁까지 한바퀴.

#1. Avignon


정들었던 리옹을 뒤로하고, 아비뇽으로 이동하는 날
세계사 시간에 들었던 '아비뇽 유수' 로 로마에서 피신한 교황이 체류했던곳인데

예상외로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던 리옹으로부터 
엄청난 기대를 하고 출발했던 아비뇽.

하지만, 정작 그 도시의 첫 인상은 최악 이었다.



#2.Romantic Scenery

다름이 아니라, 예약해둔 숙소의 호스트가 잠수를 타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AIRBNB 를 통해 예약을 했었지만, ( 리옹에서의 숙소보다 훨씬 좋아보이는 내부 풍경에,
접근성, 부대시설 등 빠지는게 없었고, 심지어 저렴하기까지 했던 그 숙소)
정작 전날 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고, 당일 아비뇽에 도착했을때부터는 연락자체가 되지 않았다.

꽤나 많은 짐/가방 들에 리옹에서의 열차시간 때문에  새벽부터 움직여서인지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그렇게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마냥 화를 낼수 없었던 이유


#3. 지나치게 좋았던 아비뇽의 날씨
이 좋은 햇살 아래서 화를 내고만 있기엔, 죄를 짓는 기분이 들었다. 


그 정도로 좋았던 날씨. 근처의 카페테리아에서 짐을 잠시 풀고는 식사를 하면서 당일 숙소를 검색 / 예약했다. ( 조금 아쉬운 수준의 숙소 였지만 당일 예약에도 친절하게 받아준 이들이 고마웠다. )
체크인 까지의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카페테리아 주위를 둘러봤다.


#4. 아비뇽 구시가지의 골목길

골목길 성애자 답게, 오던길 봐두었던 골목길로 잽싸게 이동해서 몇장을 담았다.
사진을 담다보니, 아비뇽은 프랑스의 도시라기 보다는 오히려 스페인쪽의 도시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좁은 골목길에, 특유의 아이보리톤의 벽, 그리고 지나치게 좋은 날씨까지.


#5. 아비뇽에 오길 잘한것 같다.

체크인 까지 시간을 조금 보내고는 예약한 숙소에 짐을 두고 나왔다.아비뇽에서는 별다른 관광 루트를 짠것이 아니기에  교황궁으로 가는것으로 정했다.


#6. 태양에게 사랑 받도록
#7. 숙소를 구하는동안 신세졌던 카페 오너

그리고 가는길에 골목길들을 보며 빙 둘러서 가보는것, 그것으로 아비뇽에서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우리의 숙소는 H6 인 5시 방향에 위치해있고, 목표인 교황궁은 12시 방향 천천히 간다고 하면 일몰 기간에 맞춰서 도착할수 있을듯 했다. 아주 천천히 골목길 탐방을 하며, 그들의 삶을 조금은 훔쳐 볼수 있었다.

#8. Laundry 

#9. 아비뇽의 골목길 풍경


한참을 골목길로 다니다 보니 갈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멈춰선 곳에서 만난 이들

카메라를 보더니 사진을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9. Bella

어느 순간, 주위에 보이는 이들이 학생 또래로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근처에 학교가 있는듯 하다.

아비뇽은 역사와 유적지, 그리고 전통이 있는 도시라 도시 자체의 분위기도 그런쪽일거라 생각헀는데, 정작 아비뇽의 거리에서는 젊은 이들로 가득했고, 분위기 역시 활기찼다.


#10. Bella & Sorry

#11. Avignon street

그리고 리옹, 파리에 비해 카메라에 대한 경계가 덜 하다. 

경계가 덜한 수준이 아니라 친근감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 아저씨처럼!

#12. Model!

그리고 조금만 떨어진 블록의 조용한 골목으로 향해보았다.

아까의 거리와는 전혀 다른 풍경, 동네 할아버지들이 여유있게 산책중이셨다.

#13. 할부지들

한참을 걸으면서 담았던 로맨틱한 순간들, 연애감정이 닳아서 사라진 나로서는 남들의 연애에서 그 감정을 찾고는 한다. 꽤나 부럽기도 했고, 다음 여행에는 함께할 사람도 만나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14. Romantic Scenery


#15. Hello Stranger!

교황궁 근처에 조그마한 광장에 도착했다. 카메라를 들고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눈이 마주친 할머니
처음에는 눈이 마주치는 순간 창문을 닫았지만, 이내 다시 환하게 웃으며 창문을 열어주셨다.
손도 흔들어주신 할머니, 뭐라고 불어로 얘기하셨는데, 나도 환하게 웃으면서 Merci! 라고 답해줬다.

뜻하지 않은 즐거움


다시금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은 St . Pierre 광장 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St. Pierre 성당이 있었고, 교황궁에 오르기 전에 잠시금 들러본 성 피에르 성당.

#16. St . Pierre 성당 내부 모습

성당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내부는 정말로 화려했다. 빈틈없이 메어진 미술작품들과, 햇살에 반짝이는 스테인드글라스까지,다녀본 성당들이 꽤나 됬지만 이곳 성 피에르 성당은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멋있었던 성당. 


#17. St. Pierre 성댕

한참을 둘러보고는 본 목적지인 교황궁으로 향한다. 그전에 기억에 남는 성당앞에서 셀프샷


#18. 동양의 사무라이
#19. 교황궁

드디어 도착한 교황궁, 교황이 단 몇년간 살았던 성임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상당했다. 

꽤나 넓은 광장에서 물러날만큼 물러났음에도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20. 교황궁 앞 광장 -  씬 스틸러

햇살이 조금은 약해지고, 그림자는 길어졌다.사진을 찍기 딱 좋은 시간이 왔다. 
교황청 뒤쪽 정원에 오르면서 한 두컷 더 담아봤다.



#21. 할아버지와 손녀


#22. 출근길


#23. 희비

묘하게도 이런 사진이 담겼다. 세상 부러울게 없던 커플과,
방금전 소리내어 싸우고 울고 있는 여자.


#24. 닮은 꼴

프랑스 여행중에 내내 느꼈던것은 주인과 애완동물이 너무 닮아있다는것
조만간 이런 사진들만 모아보면 더 명확하겠지만, 특히나 닮았던, 순한 인상의 아저씨와 똑닮은 강아지 까지



#25. 광합성

정원에 도착했더니 여기저기 눈 둘곳 없이 커플들이 많다.
햇살이 좋아서인지 잔디, 의자 어디에나 앉아있는 이들이 많아서 살짜기 사진을 몇장 담았다.
매점에 들러 간다하게 음료로 목을 축이고, 가장 유명한 포인트로 향했다.


#26. River Rone

정원에서 한참을 돌아보다가 전망이 좋은쪽으로 이동했다. Pont d` Avignon 아비뇽 다리와 혼느 강

망원렌즈가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햇살이 너무도 좋아서 사진을 몇장 담았다.
시간이 조금 일렀다면 론강 건너편에 캠핑장에서 자리펴고 눕고 싶을정도로 날씨가 좋았고, 햇살이 좋았다.


#27. Fort Saint-Andre

햇살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때, 교황청 앞 광장에서 사진을 더 담기로 하고 내려갔다. 야경은 내일 담는걸로 결정. 광장에는 딱 담기 좋은 햇살들이 가득했다.



#28. 삼총사


#29. 삼대
#30. 그들이 바라보던 풍경


#31. 흥 넘치던 꼬마


#32. 그림자 놀이


#33. RunWay


#34. 태양에게 사랑 받도록

언제나 주문 처럼 외는 말
태양에게 사랑 받도록

해가 넘어갈때쯤 부터 광장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아예 내일은 저녁에도 들러볼 생각. 
좋은날씨에 많은 사진을 담을수 있었던 아비뇽끔찍했던 첫인상은 날씨, 그리고 반갑게 맞아주는 현지인들 덕분에 쉽게 잊을수 있었다.내일은 아비뇽 근교 - 아를 그리고 저녁 아비뇽 관광을 해야하니관 숙소에는 조금 일찍 들어왔다. 


지난 여행지였던 르퓌엉블레 에 대한 감동이 채 가시지도 않았던 여행지였던터라, 감동이 덜한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기간 내내 가장 많은 사진을 남긴곳이기도 한 아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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